민물 저수지의 청소부는 누구?

2010. 7. 5. 10:03나의 취미...

민물새우 그들은 청소부였다~

요일 잘보내고 새로운 월요일 입니다.

오늘은 몇일동안 하지못했던 철골 마무리 작업과 안전망 설치작업을 하기로 되어있어 아침부터 현장은 평소보다는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현장은 역시 복딱복딱 사람들이 들끓고 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바쁘게 돌아가야 살아있는 맛이 납니다.

현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사무실에 들러 잠시 토요일과 일요일 밀렸던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세찬 빗줄기들이 쏱아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젖투정하는 어린아이마냥 칭얼거리던 하늘이 결국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결국 작업자들은 오늘도 공(?)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비가 그칠듯해서 작업자들을 모두 현장에 대기시켜 놓고 잠시 휴식중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잔뜩 찡그러진 하늘에 바람이라도 불어 빨리 구름이 사라지고 젖은 철골이 빨리 말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황소개구리 사체를 먹는 민물새우

토요릴 큰아이와 함께 모처럼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뵈온지가 제법된듯합니다. 

작은아이녀석도 함께 가려고 했으나 '엄마를 지켜야 한다' 길래~ 슈퍼에서작은녀석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한통을 사주고 큰녀석만 데리고 함께 시골로 향했습니다.저번주에 큰녀석에게 낚시를 가자고 약속을 했었기에 이번에는 그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시골에 도착해서 어른들에게 인사를 여쭙고 큰아들녀석은 이내 할머니가 내어주신 아이스크림 하나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일요일 낚시를 하기위해 미리 저수지를 탐방할 필요가 있을듯해서 큰녀석을 데리고 집윗쪽에 있는 작은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예전에도 시골에 오면 자주 찾았던 곳이라 아무런 겁도 없이 큰녀석은 앞장서서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면서 저수지를 향해 잘도 찾아갑니다.

저수지주변 여기저기 이름모를 들꽃들이 피어있고 손을 타지않은 산딸기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가시덤불을 뒤집어 몇알의 산딸기를 따서 아이에게 내밀었더니 예전에도 먹어본적이 있었던터라 아무런 생각없이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해보니 몇일전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지물이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농사철이라 많이 사용을 한탓도 있었겠지만 이번여름철이

보기보다 많이 가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밤낚시를 하려고 준비를 하는모습이 보였고 아직까지 살림망을 담그어놓은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저수지에 물이 줄면 낚시는 잘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잘알고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을 거닐다가 문득 눈에 띄는 모습이 있어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주변이 어두워서인지 자세히 담을수가 없어 참 아쉬웠습니다.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천하무척인 황소개구리의 사체가 모이고 그주변에 민물새우들이 버글버글 황소개구리의 사체를 분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민물에서 황소개구리는 천하무척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살아있어야 천하무적입니다.

 『황소개구리 사체를 먹고있는 민물새우

좀더 자세히 보기위해서 줌을 이용했지만 망원렌즈를 가져가지 않아서 더이상 확대할수가없었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조금 일찍 도착했더라면 좀더 챙~한 사진을 담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민물새우는 '토하(土鰕)'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지방에 따라서 새비,새뱅이 등의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하며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젖갈은 비싼 가격만큼이나 그맛이 일품입니다. 또 민물 매운탕을 끓이거나 깊은맛을 낼때 넣어주면 그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종종 어릴적에 개구리 뒷다리로 가재를 잡았던 기억은 남아있지만 새우들이 이렇게 사체(?)를 먹는 장면은 처음인지라 올려보았습니다.

여러분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