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바닷가에서 트럼팻이 울려퍼진 사연은?

2010. 6. 8. 08:39나의 취미...

※칠포 바닷가에서 트럼팻연주자를 만나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는 그곳에... ♬♪

세상사람들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바위섬 너는내가 미워도

나는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의 노래가사 중에서...

 

요일 모처럼 숙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 일면식은 없지만 블로그를 통해 자주 왕래하는 사이인지라 가끔 통화를

하곤 했는데 일요일 집에서 무료하게 보내면 아깝지 않느냐는 그분의 말을듣고 보니...

'그래 떠나보자~' 생각이 거기에 머물자 더이상 미룰것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욕실로 달려갔습니다. 대충 씻고 모자하나 눌러쓰고 가까운 칠포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칠포인근의 바닷가에서 일요일 바다낚시를 즐기는 초짜 낚시꾼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손끝으로 낚시대의 손맛이 전해져오는듯해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당장이라도 차로 달려가 낚시대를  끄집어 와서 바다를 향해 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모처럼 파아란 바다를 보니 막혔던 가슴이 조금이나마 뻥 뚤리는 기분입니다.

멀리 하늘은 바라보니 여류롭게 떠있는 한쌍으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참 자유롭게 보입니다. 예전부터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페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아 마음만으로 하늘을 날아봅니다. 푸른 창공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 어떤기분일지...

잠시동안 몇장의 풍경들을 담고 또다시 발길을 돌려 바닷가 국도를 따라서 하염없이 위로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냥 목적지를 정해둔것은 아니었기에 무작정 발길따라 올라갔습니다.

바다가 내려보이는 작은 언덕위에서 잠시 바다를 내려보면서 몇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위에서 내려보는 바닷가 풍경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자꾸만 높은곳을 오르려 하는 기분도 내려보기 위함이 아닌가! 위에서 내려다보니 기분이 좋습니다.몇장의 사진을 담고 다시 떠나려는데 어디선가 트럼팻소리가 들려옵니다. 순간 이곳 바닷가에서 트럼펫소리를 들으니 궁금증이 생겨 그곳을 찾았습니다.

맥주캔 하나 그리고 새우깡 한봉지... 트럼팻과 색스폰... 그리고 바다

얼마전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양푼이 드럼 연주자분을 만나고 이번에는 또다른 인생을 즐기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몇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연주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느낌에 몇마디 나누어 보았습니다.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나 속깊은 이야기는 첫만남에서 여쭈어본다는 것은 실례이기에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가슴에다 그분의 트럼팻소리를 담아왔습니다. 

옆에서 연주를 들으며 몇컷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홀로 흥에 겨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바다를 향해 힘차게 한곡을 멋드러지게 연주해 주십니다.

포항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다음번에 만날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그분의 트럼팻 소리가 아른하게 가슴속에 아련하게 울려퍼집니다.

P.S : 요즘 찾아주시는 여러분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글쓰기도 힘들고 다른블로거분들의 글읽기도 답글 달아드리는것

조차 많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