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에서 핀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2010. 6. 30. 12:49이판사판공사판

잡초에게서 삶의 끈기를 배워라~

전 인터넷 세상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탈랜트 박용하 씨의 자살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이고 또다른 제2,제3의 박용하씨가 생겨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얼마나 고민하고 갈등을 했을지...

얼마전 공사판에서 작업을 도와주시던 발주처의 공장장님께서 포크레인(원래 정식명칭은 굴삭기입니다)에서 내리시면서 무언가 신기한 것을

발견하셨는지 ...

"소장님 이거 함보이소~ 빨리 사진찍으소~ 진짜로 신기하지예~"

금일 현재 박씨아저씨의 공사판 전경입니다.공사판의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공사과정을 사진에 담는것도 박씨아저씨의 일과중에 한가지입니다.

지붕트러스가 설치되었고 브러싱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니 제법 건물 모양새가 나오는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지만 주변에서 지켜보시는 분들은 벌써 건물이 거의 완성되어가는줄 알고 김치국(?)을 찾으니 조금은 답답합니다. 

현장을 점검하며 몇컷의 사진을 담고 문득 얼마전 포크레인 속에 자라고 있던 잡초들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10여일이 지났고 그동안 날씨도 무더워 아마도 장렬(?)하게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번에 담았던 사진이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장옆에 주차되어 있는 포크레인(굴삭기) 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잡초가 자라고 있는 굴삭기』

조심스레 굴삭기 문을 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여다 보았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그렇게 더 자란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싱싱하게 살아있습니다.

굴삭기 운전석 앞쪽에 아주 작은 공간 틈새에 잡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참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좀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클로즈업 했습니다. 참으로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않을수 없습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어린녀석도 자세히 보니 보입니다. 이렇게들 힘들지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철판의 틈새에서 무럭 무럭 자라는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앞에 존경을 보내는 바입니다.

사진을 담고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자니 갑자기 잡초가 이 무더운 날씨속에 엄청 목이 마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는것을 포기하고 정수기에서 한컵의 물을 받아 굴삭기로 가서 메마른 잡초위에 정수기에서 받아온 시원한 물을 듬뿍 뿌려 주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물걱정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랄듯합니다.

살다보면 수많은 역경과 고난에 힘겨워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생을 마감하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정작 본인은 모든것이 끝인지는 모르지만 남은자의 고통 그것은 과연 누구의 몫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