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러 갔다가 강의듣고 온사연은...

2010. 5. 10. 15:16나의 취미...

산야초 막걸리가 만나니 그것은 인생이었다~

난 일요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하고 있는 가야 약선마을에서 충전연(청남도 자상거래구소)의 초청으로 충남농업인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관련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몇일을 고민하다 농업인에게 조그만 보탬이라도 된다면 하는 바램으로 수락을하여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블로그를 몇년째 관리해오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도 거두고 있지 못하는 블로거로서 남들에게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것이 좀 부끄럽기도 하거니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할지 참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의 경험과 그리고 지금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어려운점을 주제로 해서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두서없이 약4시간

정도의 이야기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강의가 6시를 넘어 장장 4시간 (휴식시간없이) 가까이 진행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허리도 아프고 입은 타들어가고...

하지만 바쁜 농사일을 재쳐두고 달려오신 그분들의 열의와 어설픈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를 메모하고 경청하는 농촌블로거들의 시선때문에 감히 휴식시간을 갖자고 이야기 하거나 중간에서 그만둘수가 없었습니다. (박씨 아저씨 허리 많이 아팠습니다.)

 

 

큰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의를 시작하기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약선마을 뒷편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접어드니 향기로운 풀내음이 코끗을 진동하며 여기저기 피어나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의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잠시 박씨아저씨는 이곳에 온 목적(?)을 잊어 버리고 블로거기자로서의 본분만을 생각했습니다.

꽃잎이 애기똥같이 노랗다고 해서 애기똥풀 이라는 이름을 갖고있는 야생화...

살짝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려퍼질듯한 둥굴래꽃 멸종위기종인 붓꽃을 만나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망개꽃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탓으로 참많이도 보았지만 꽃의 모습은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앙증맞은 보라색제비꽃 그리고 이름모를 작은꽃들...

멀찍이 서서 담기에는 너무나 앙증 맞아 좀더 자세히 담기위해 결국 땅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위대한 자연앞에 넙쭉 엎드려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는 순간입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블로그 이야기는 특별한 주제도 없이 장황하게 장장 4시간에 걸쳐서 6시 30분경에 마칠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끝이나고 1층으로 내려가니 가야약선마을(대표 박광수)에서 준비한 재료들로  가득 차려진 저녁상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가죽나물,두릅,오이꽃나물,엄나무순,취나물 등 그이름도 생소한 갖가지 산야채로 만든 웰빙음식들...

자연을 담은밥상을 받으니 인간도 자연이어라~

⊙ 가야약선마을  

위치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442번지

대표 : 박광수

전화번호 : 011-9811-6874

체험행사 : 약초전만들기,산야초 따기,템플스테이등

 

햇빛 달빛 별빛 그리고 바람...

가야산 정기속에 친환경유기농으로 산야초를 재배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곳!

바람도 물도 모두 하나되어 숨쉬는곳!

결국 인간도 자연의 품안에서 하나 되었다.

가야약선마을에서 박씨아저씨-

 

비록 짧은 시간 처음 만남이었지만 푸짐한 산야초들로 만들어진 저녁상에 주인장의 정성이 담긴 특별한 막걸리 한잔과 산나물 반찬이 함께하니...

오래도록 도심의 찌든공기속에서 모처럼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처음 만나분들이었지만 마치 오랜 친구마냥 웃고 이야기 나누고...

인생자체가 가시밭길 인생(?) 이었다는 박광수 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큰것을 바라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소박한 그의 심성이 묻어나오는듯해 돌아오는길 비록 육신은 피곤했지만 정신만은 맑았습니다.

지면을 빌어 장소와 음식을 대접해주신 가야약선마을 박광수님과 충전연(충남전자상거래연구소)총무님 그리고 참여해주신 블로거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