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마늘 의성마늘 수확현장을 가다...

2009. 6. 12. 08:18바람따라 물따라

 명품마늘 의성마늘 수확현장

 마늘은 이렇게 수확합니다.

침 이른시간 현장앞의 마늘논에서 명품 마늘을 뽑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휴대폰의 시계를 확인해 보니 6:45분... 얼마전 의성와 와서 처음본 태극기가 휘날리던 마늘밭 기억나시죠?관련글보기: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5pHc&articleno=15865941&categoryId=134839 오늘아침 그 논에서 마늘수확이 한창인것을 목격하고 의성마늘 수확현장을 포스팅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잠시 현장을 비워두고 다녀왔습니다.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한 마늘밭에는 벌써 많은 마늘들이 그 자태도 도도하게 가지런히 누워서 주인님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 마늘밭에 도착해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어떻게 무엇을 여쭈어 보아야 할지...그냥 박씨아재 무대뽀 정신으로 생각나는데로 그냥 이것저것물어보기로 하고 먼저 의성 마늘에 대해서 간단하게 공부 좀 하고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늘의 종류

한지형 마늘과 난지형 마늘로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며 먼저 난지형마늘은 따뜻한곳에서 주로 재배하는 마늘로 우리나라 남해및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되는 마늘이 난지형 마늘이다.쉽게 말해서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는 마늘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고 성장속도나 마늘의 크기와 쪽수가 많으며 우리들이 자주 접하는 스페인산 마늘이 난지형 마늘의 대표적 품종이다. 

 형 마늘은 말그대로 조금 차가운 곳에서 자라는 마늘로 성장속도나 재배되는 지형이 남족보다 비교적 차가운 경상도 위쪽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늘로서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의성마늘이 그대표적인 한지형 마늘이다.크기는 난지형마늘보다 작으며 쪽수는 6~7쪽으로 단단하며 그맛이 일품이다.마늘의 육질이 단단해서 오래도록 저장해도 좋다.박씨아저씨 생각나는데로....

 

 "아재요~사진찍으러 왔능교? 이쁜 아지매 좀찍어주소~"

낯선이의 마늘밭 방문에 조금도 당황해 하지않고 당당하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주머니...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면서도 두손은 마늘캐기에 분주하다.곱게 화장을 하신 할머니의 뽀얀 얼굴과 귀거리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늘밭에는 모든분들이 여자분(?)이다.그런데 홀로 아저씨 한분이 계시는데 직감적으로 이마늘밭의 주인이란걸 느끼고 잠시후에 몇가지 궁금한 것을 여쭈어 보았습니다.태극기 휘날리는 마늘밭의 주인 아저씨 참 반갑습니다.

 '한지형' 마늘의 대표주자 '의성마늘' 입니다. 참으로 단단하게 생겼습니다.처음 실물로 본 의성마늘 늘 스페인산 마늘을 접하다 보니 조금의외라는 생각이 드네요~처음에 그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고 두번째 매우 단단해 보인다는 느낌에 놀랐습니다.

 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아주머니의 분주한 손길을 한번 보시죠^^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네요~손 보이시나요?

"아이고 힘들다 난 그냥 주저앉아서 마늘 뽑을란다~ㅎㅎㅎ

 방금 막 뽑아낸 의성마늘입니다. 단단해 보이죠?

태극기 휘날리는 자랑스런 의성의 마늘밭 기억나시죠?오늘도 태극기는 휘날립니다.

오늘 주인아저씨에게 여주어 보았습니다.태극기 휘날리는 사연을... 

이유인즉슨 보통 마늘밭의 경우 검은 비닐을 쒸워 마늘을 심는데 이 논에는 비닐대신 그물망같은 새로운 방법으로 마늘을

심어서 남들에게도 알리고 좀 특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태극기를 달아 표시를 했다고 하네요~

태극기 휘날리는 마늘밭에서 방금 수확한 명품 마늘입니다. 

논 한쪽에 조금전 참을 드신 모양입니다.논일이나 밭일 하면서 먹는 참맛 굴맛인거 아시죠^^

막걸리도 있고 맥주도 있고...예전 논일하면서 먹은 국수맛 정말 좋았었는데... 

이웃논에서 수확한 마늘을 건조하고 있네요.주변 마늘논에서 쉽게 볼수 있는 풍경입니다. 앞서 간단히 설명을 했지만 한지형마늘의 대부분이 이렇게

일정기간 건조해서 농협에서 수매를 합니다.그해 그해 수매가에 따라서 마늘재배농가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네요.

작년 수매가가 1KG에 약4천원정도 수매가 되었다고 하네요.올해 작황이 가뭄으로 인해 예년만 못하다고 주인아저씨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파트 단지에서 의성마늘이라고 판매하고 있는 의성마늘 거의 90%가 의성마늘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한지형 마늘은 수확시기가 일반 난지형마늘보다 늦기 때문에 지금이 수확철입니다. 

그리고 수확된 마늘도 대부분 건조장에서 일정기간 건조해서 농협에 일괄 수매를 하기때문에 상인들과 직거래는 거의 드물다고 하네요.

농협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보니 거의 90%이상은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네요.마늘밭의 아저씨에게도 확인해본결과 거의 농협에 판매를 하고 어쩌다가

일반 상인에게 파는경우가 있다고 하니 맞는듯 합니다.그리고 의성에서도 한지형 마늘외에 난지형 마늘도 재배하고 있읍니다.

어떻게 보면 의성에서 생산했지만 정작 한지형 마늘로 대표되는 의성마늘은 아닌셈입니다.

그럼 오늘 마늘 논에서 직접 가져온 한지형 마늘을 보시겠습니다.

마늘논에서 주인아저씨의 양해를 구하고 2뿌리의 한지형 의성마늘 을 가져왔습니다. 

칼로 짤라보았습니다.정확하게 6쪽인지 보기위해서...

조금 아쉽지만 작은놈이 하나 끼어있네요^^작은놈까지 해서 7쪽입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난지형 마늘의 대표주자 스페인산과는 차이가 나네요~

좀더 자세하게 보겠습니다.쪽의 크기가 일정하고 단단해 보이네요~

맛도 보았습니다. 

조심스럽게 의성마늘의 맛은 어떨까!하고 먹어보았는데...

처음 매우 매운맛 그리고 그다음은 달달한 느낌...

하나더 먹어보니 역시나 처음은 톡쏘면서 마늘 특유의 향내가 감돌더니 이내 달달한 느낌이 나네요.

의성마늘의 당도가 사과보다도 높다는 농협 전무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늘 의성마늘논에서 박씨 아저씨 였습니다. 좋은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