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묻혀 사라진 조문국을 아시나요.

2009. 5. 22. 16:51바람따라 물따라

역사속에 사라져버린 조문국(召文國)을 찾아서...

래간만에 정말 비다운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대구에서 포항으로 그리고 다시 포항에서 의성으로...

설계사무소에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운무속에 묻힌 조문국 유적지를 들렀습니다.

잃어버린 비운의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곳 조문국(召文國) 유적지...

소문국[召文國]

벌휴왕 2년(185)에 신라에 병합된 소국이고(『삼국사기』 2, 신라본기 2, 별휴 이사금 2년), 그 위치는 신라의 문소군(聞韶郡)이고 고려의 의성부(義城府)이며(『삼국사기』 34, 잡지 3, 지리 1) 현재의 의성이다.(다음백과사전에서...) 

 

 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 경덕왕릉은 그 형식이 전형적인 고분으로서 봉아래 화강석 비석과 상석이 있다. 봉의 둘레가 74m, 높이가 8m이며, 능의 전면에는 가로 42㎝, 세로22㎝, 높이 1.6m의 비석이 있으며 신라 벌휴왕 2년 (185년)에 신라에 병합되었다고 전하며, 주변에는 40여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음.(금성면홈페이지에서...)

 

루종일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속에 발길따라 들러본 조문국(召文國) 유적지,삼한시대의 부족국가로 신라에 합병(벌휴왕2년.185년)되기 전까지

소국가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나 역사속에 묻혀버린 나라.지금은 그흔적만 초라하게 남아 찾는이 없으니...

내소에 들러 팜플랫을 주머니에 넣고 몇컷 사진을 담고 돌아오려 했으나 왠지 발길이 경덕왕릉쪽으로 향하여 무작정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다행히 내리던 빗줄기도 점차 약해지더니 비가 그치고 먼산위로 하얀 운무가 한마리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올라갑니다.아마도 경덕왕이 반겨 맞으려는듯합니다. 얼마전까지 메말랐던 대지가 잔뜩 물을 마시고 촉촉하니 참 좋습니다.

 아직 정비중인 까닭으로 곳곳에 잔디가 파헤쳐저 있고 소나무도 뿌리가 활착이 안된듯 제모양을 갖추지 않아서 조금은 쓸쓸하네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터벅터벅 걸었습니다.새로이 옷을 입는 고분도 있고 미리 옷을 갈아입어 이번 내린비로 파릇파릇한 고분도 있고...

고분군 중간에 커다란 목단(?)꽃 밭이 보이네요. 산책로도 형성되어 있어 꽃밭 중앙으로 산책할수도 있었지만 걸어가보지는 않고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모두들 비를 흠뻑 맞아서인지 더욱붉게 보이네요.

 물방울 맺힌 목단꽃이 아름다워서...

 

 경덕왕릉앞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 입니다.잠시후에 이내용과 함께 설명을 해야하니 자세히 읽어두시고 기억해 주세요.

경덕왕릉입니다. 왕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합니다.화려한 신라의 왕릉과는 너무 대조적이네요.조금전 안내표지판에 써놓은 화강석 상석 과 비석을 한번 보시죠? 과연 저 비석과 상석이 언제 만들어 졌는지~의문입니다.

비석 머리부분에 무궁화꽃 무늬가 선명하네요.그리고 측면에 oo회장,부회장, 고문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어디 이름적어 광고하고 자랑할곳이

없어서...안내표지판에는 또 그것이 경덕왕릉의 것이라고 설명을 해놓았으니...

아마 이 망부석은 알고 있는지...제가 물어보았더니 대답이 없네요. 혹시 여러분은 아시나요? 그냥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그래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더이상 형식적이라 보고 싶지가 않네요.

터벅터벅 걸어나오는데 붉은 목단꽃 무리속에서 유독 몇송이만 희게 빛나는 목단꽃을 보았습니다.너무 눈에 띄길레 살짜기 담아왔습니다.

모종의 항의라도 하는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순간 입니다.

비는 완전히 그치고 물방울 맺힌 꽃은 아름답습니다.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나그네는 슬픔만이 가득합니다.비가 그치고 기다렸다는듯이 하늘에서 살짝

햇님이 반겨주며 어깨를 토닥여 줍니다.

올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비가 그치길 기다린듯 출사를 나오신 몇분이 보이네요.어디서 오셨을까! 모두들 삼각대에 대포로 중무장하신 DSLR...

갑자기 똑딱이 들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나자신이 어깨가 추욱 늘어질려고 합니다.흐미 기죽어~~~

오늘은 의성 2탄으로 조문국 유적지를 소개합니다.이곳에서 한가지 빠트린 문익점 선생 목화 면작비는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성 문화 유적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금성면 홈페이지' 를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P.S : 어제 올려놓고 지금 처음 보는데 베스트 포토에 선정되었네요^^그것도 턱걸이로~ㅎㅎㅎ 글중에 나오는꽃은 작약꽃이 맞는듯 합니다. 올리기전에 목단(모란)꽃을 검색해보니 너무 닮아서 그냥 목단꽃이라고 했는데...작약으로 정정합니다. 방문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