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뭘해먹을수 있을까요?

2009. 2. 13. 11:21나의 취미...

수 둘째날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거리고 집안에 있기 답답하고...이른아침 동해 바다로 향했습니다.그런데...그런데...요즘 고기들도 모두 모두 파업중인지 도데체 입질을 하지 않습니다.고기를 잡지 못하면 문어라도 한마리 사서 오라는 집사람의 말이 생각나고...

돌아오는길 일부러 전화를 해서 문어를 사가지고 갈까 했더니 그냥 오랍니다.집에 돌아와서 잡은고기 몇마리 보여주니...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길래 사진 몇컷 찍으면서 이놈들의 처리를 어떻게 할건지 의논을 했습니다.

'학공치' 다섯마리그리고 '게르치' 한마리...도합 여섯마리로 무엇을 할수 있냐고 집사람이 제게 묻습니다."에게게~뭐시 팔뚝만하다고~~~" 

사실 도착하기전 집사람이 얼마만큼 잡았냐고 전화통화할때 팔뚝만한거 두마리 하고 어쩌구저쩌구~!#!^&*() ^&뻥을 좀 쳤거든요^&^

그랬었는데...집애와서 고기 보여주니..."그냥 회떠먹고 치우자"는  집사람의 말에 제가 우찌 그냥 있겠습니까!"안되지" 했더니~~~

"우얄낀데 그럼"...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위에 큰거 두마리는 회 떠먹고...그다음 작은넘 3마리는 구워먹고 잴마지막 한마리는 매운탕 끓여먹을거다".이랬더니...집사람 우수워

죽으려 합니다.여러분도 제말이 우스운가요?그래서 박씨아재 과감히 먼저 구이에 도전 합니다.

 학공치 작은넘 3마리 깨끗이 씻어서 칼집 내어주고 소금 골고루 뿌려주고 뜨거운 오븐속으로 10분 가열...학공치구이 완성...

  보세요^&^드뎌 학공치 소금구이 완성~~~맛이 어떠냐고요.물론 공치 맛이죠^&^ 머리 털나고 학공치 구이는 처음입니다.

두번째 학공치 회 입니다.큰넘 두마리 잡아서 한마리는 포뜨고 또 한마리는 새꼬치 한다고 뼈 채로 그냥 비늘만 벗겨내고 마구썰기...

보기좋은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에 근거를 해서 나름 이쁘게 담아 보았는데...요기즈음 하고 나니 괜히 실증이 납니다.그래서 매운탕은 포기하고

게르치도 포를뜨고 소주한잔 곁드려 먹었습니다.옆에서 집사람 회몇점 집어 먹드니만..."혼자 먹으면 맛없을것 같아 내가 맛없지만 먹어준다"이러는

겁니다. "그럼 먹지마~내 혼자도 잘먹을수 있으니..."  진짜로 여자들은 왜그런지 몰러!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지 괜스레 아닌척 하고...

오늘 매운탕은 먹질 못했지만 회도 먹고 구이도 먹고...소주 한잔 곁드리니 세상 부러운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