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문제 조금더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문제인듯...

2008. 12. 25. 17:47이판사판공사판

요즘 매스컴에 심심챦게 등장하는 이슈중에 하나가 외국인 근로자에 관련된 이야기다.솔직히 정부에서 하는 말이라면 별로 관심도 없고 신경 쓰기조차

귀챦지만 이문제 만큼은 몇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이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불과 6개월 전까지는 외국인 이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수많은 우리들의 형과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세계각국에서 오늘도 땀흘리고 계신다.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인들을 그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2006년 10월6일  그날은 추석이었다.새벽 이른시간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약간의 설래임과 흥분으로 미지의 세계인 인도

첸나이로 떠났다.그로부터 시작된 인도생활...2008년 5월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나를 비롯한 우리 직원들은 철저하게 이방인이었다.

2006년 10월 어느날 통역을 구한다는 소릴 들었는지 몇일 지나지 않아 사무실로 찾아온 인도인 두사람이 있었다.분명 인도인이었다.

영문으로 된 이력서 를 들고 찾아온 그들 뛰엄뛰엄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그래서 나는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근무를 했고 왜 찾아 왔는지를...

핸드리,마이클 두사람은 외국인 신분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구며 비싼돈을 들여 한국에 들어와서 인천 남동공단 가구공장에서 4년정도 일을 했단다.

한국에서 제일 참기 힘들었던게 겨울이였단다.'20년 이상을 그 뜨거운 인도에서 살았으니 안그래도 추운 한국에서 외국인 근로자로서의 겨울은 얼마나

추웠을지 상상이 갔습니다.그들을 채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로 핸드리가 찾아 왔습니다.무슨 부탁이 있는것처럼 머뭇거리길래 물어보았더니

지갑속에서 한장의 사진을 꺼내면서 이사진을 메일로 좀 보내달라고 하는데...사진을 보는순간 정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인도아이들 사진이나 자기가족 사진인줄로만 알았는데...뜻밖에도 그친구가 내민 사진은 화목한 한국인의 가족사진이었습니다.

인도인의 손에 들려진 한국인의 가족사진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까요?

그래서 사진을 받아들고 사연을 물었더니...

핸드리란 친구 한국에서 일할때 이분들이 정말 가족처럼 형제처럼 아껴주고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 형님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인천남동공단에 동아가구 박재업 과장님 그리고 가족여러분...여러분이야 말로 진정 애국자 이시고 이시대의 영웅이십니다.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에게 따뜻한 한국인의 (정)을 심어준 박과장님 그리고 가족 여러분 존경합니다.

인도에서 생활할 당시 몇몇 잘난 한국인들이 인도인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이나 심지어 구타 까지도 서슴치 않는 행동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과연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이란 나라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한국에서 우리들이 바라보는 눈으로는 그들이 분명 외국인입니다.색깔도 말도 다르지만 분명 그들의 몸속에는 우리와 같은 붉은피가 흐르는

인간입니다.그러하듯 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대하는 그들의 눈빛 또한 똑 같다는 생각 해보셨나요?지금도 외국의 건설현장에서 피땀을 흘리는

많은 건설 기술자들이 오늘도 뜨거운 열사의 땅에서 아니면 차가운 시베리아 벌판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그들은 누굴까요?

우리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핸드리와 마이클' 입니다.신호를 하는 친구가 '마이클'이고 앞에 친구가 사진을 가지고 있던 '핸드리' 입니다.

두친구 모두 얼굴은 인도사람이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한국인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이친구들 덕분에 그 힘든 공사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인도를 떠나올때 그들의 눈에 맺힌 이슬방울이 아직도 두눈에 생생합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사회의 음지에서 험한 일들을 하고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불과 20여년전 우리의 국민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구며 미국으로 떠나 그사회의 제일 밑바닥 험한일을 하면서 당했던 치욕을기억 나시나요.

우리가 당했으니 그만큼 돌려줘야 하나요? 물론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고 자국민의 생활안정 우선인것은 맞습니다.하지만 사회곳곳에서 일어나는

외국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근절되어야 합니다.인도에 있을때 그들에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들과 얼굴색과 말은 틀리지만 당신들 몸에 붉은피가 흐르듯 내 몸속에도 당신들과 똑같은 붉은피가 흐른다."

PS:박재업과장님 혹시 이글을 보시고 사진이 노출되어 불펴하시다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핸드리의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댓글 주십시요.

박과장님그리고 가족모든분들에게 행복한일만 가득 생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