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26일 여의도에서 전면파업...

2008. 11. 17. 10:37이판사판공사판

 이 사진은 서울시 '택시희망'이란 신문입니다.택시기사님이 보여주셔서 찍었습니다.이분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길...

어제 시골 촌놈이 서울본사 올라가서 회의를 마치고 나니 마음도 답답하고 서둘러 대구로 내려 가야겠다는 마음만 들어

지하철을 타지 않고 택시를 탓습니다.평상시 같으면 지하철 타고 서울 구경도 하고 했겠지만...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가자고 하고 택시안을 두리번 거리다가 문득 아래사진의 글을 보았습니다.우스워서~~~

제발 모든기사분들이 이렇게 해주시길...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니 나이 지긋하신 기사님 "왜!사진을 찍느냐"고 하셨다.그래서 "무슨 국민교육헌장 도 아니고

이런게 있는냐?"했더니 "하도 승객들이 택시에 대해 불친절이니 승차거부니 말들이 많아서..." 이렇게 한다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평소 궁금해하던 몇가지를 여쭈어 보다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택시 문제에 대해 서울역까지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이야기를 듣고보니 미약하나마 택시 기사분이나 택시 업계의 사정을 이해 할수가 있었다.

대충 요약하면...

서울시의 경우 대부분의 영업용 택시기사분들이 비슷하다는데...

 

1.1일 회사에 납부금액:90,000원 정도.(모자라면 개인부담)

2.기본근무 일수:26일

3.26일 근무시 급여:700,000~800,000원(1일 이라도 결근하면 10%정도 감봉)

4.택시회사 수입(1대기준(26일근무) 90,000 * 26일 = 2,340000 원(가스비 지급 월702,000원 ,급여 1인 800,000원)

   순수 택시회사 이윤은 830,000원 정도되나 차량수리비,보험 기타비용을 공제하면 한대당 얼마남지 않는다.

5.택시회사에서 1일 25L를 지급하는데 LPG 1L에 1,080원 정도하니까 26일*1,080 = 702,000원의 유류대를

지원하는것이다.

물론 정부보조금이 있는지는 알아보지 못했다.

승차거부 및 합승에 관해 여쭈어 보았더니~~~

시내주행시 연료소모가 많고 공사장이나신호등 때문에 체증이 발생하여 회사에서 지급받은 연료로 1일 회사 입금액 맞추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도 했다.

결국 회사에서 지급하는 연료가 보족할시에는 자기돈으로 주유해서 입금액을 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주로 장거리나 합승을

아니면 야간운행을 많이 한다는 말씀도 들었고  젊은 사람들이 월 1백만원 조금 넘게 받아서 생활을 할수가 없어 다른 일자리를

구하다 보니 택시회사의 가동율이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씀도 하셨다.

물론 나이드신 기사분의 말씀을 백프로 믿을수는 없지만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이 갔다.그중에서는 2백만원 이상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지만 그런분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운전 하셔야 그렇게 가져갈수 있다고...대부분의 기사분들은 백만원이 조금

넘는다고...그것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힘들어서 하기도 힘들다고...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점은 택시기사분들이1일 회사에 90,000원만 입급시키고 나머지 수입은  운전기사분의 100% 수입으로

되기때문에 과속,난폭운전,합승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는것은 아닌지...

또 젊은 사람들은 택시 운전을 해서는 가정을 꾸려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어느듯 택시는 서울역에 도착하고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아저씨는 웃으면서 찍으라고 했다.아저씨 운전 조심하세요~~~

아저씨의 연세가 올해 69이란다~ 자기는 택시운전에 만족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적은 월급에 하루종일 운전대 잡고

있는거 보면 가슴 아프다고...

서울역에서 KTX 를 타고 대구로 내려오는 동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지금까지 지하철이니,버스택시등 공공부분 요금인상때

발맞추어 서민의 발이라 자부하는 이들이 집회를 하고 운행거부를 하고 했을때 그들을 이해할수도 없고 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돌이켜 조금이나마 그들의 입장을 이해 할수가 있었다.

대구에 도착해서 대구는 어떠한지 똑같은 내용을 기사분에게 여쭈어 보았다.

1.1일 회사에 납부금액:108,000원 정도.(모자라면 개인부담)서울보다는 조금 많다.이유는 기름값은 무제한 지급이란다.

2.기본근무 일수:26일

3.26일 근무시 급여:700,000~800,000원(1일 이라도 결근하면 10%정도 감봉)서울과 비슷하다.

4.택시회사 수입(1대기준(26일근무) 108,000 * 26일 = 2,800,000 원(가스비 지급 월982,800원 ,급여 1인 800,000원)

   순수 택시회사 이윤은 1,018,000원 정도되나 차량수리비,보험 기타비용을 공제하면 한대당 얼마남지 않는다.

(서울보다는 조금높다)

5.택시회사에서 유류는 서울과 달리 무제한 지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운행하면 기사분의 수입이 조금더 나을수는

있겠지만 말씀을 하시는 기사분의 연세가 56세인데 자기는 가족을 부산에 두고 거의 차에서 생활을 하면서 잠은 사우나에서

해결을 하고 하루평균15시간이상 운전대를 잡으면 2백5십만원정도 수입을 가져 간단다.하지만 1일 2만원정도 식대나

목욕비로 들어가니...월수입은 180만원 정도 그래도 높은 편이란다.

회사의 택시 가동율은 얼마 정도가 되는냐고 물었더니...

요즈음 경기가 어려워져서 운전기사를 하려는 분이 늘어나 90%이상 차량 운행이 된다고 했다.서울과는 차이가 있지만

1일 15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택시가동율이 높다는것은 얼마나 삶이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타업종도 경기가 어려워 상황이 좋지 않다.더많은 시간 노동을 하고도 적은 비용을 받는 분들도 계시고 일자리가

없어 일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리를 헤메는 실업자도 많다.

오늘따라 유독 날씨가 쌀쌀하다.빨리 경기가 좋아져서 모두다 웃을수 있는 그런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