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잠시 바람을 피웠습니다.

2008. 10. 16. 15:38이판사판공사판

지가요~

노가다판 소장이라는 넘이 잠시 외도를 했습니다.직업이 직업인고로 맨날 현장에서 일꾼들과 부대끼고 싸우고...

이래야 하는데 잠시 '블로그'란 그 땜에 잠시 현장을 팽겨쳐 두고 맨날 그녀만 껴않고 두드리고 만지고 있으니...

이래서야 되겠심니꺼~ 

그래서 잠시 그녀에게 팔린정신 잡아와서...

어제 날밤 꼴딱새면서  2층바닥 콘크리트 타설한 우리직원들 타설공들 목수 아저씨들의 고생을 생각하며...

 

10월16일 오늘도 역시 아침해는 멀리 아파트 위로 현장을 비춘다.

눈이 부시도록...밤새 현장을 비추던 투광기의 불빛이 초라하다. 아직 타설이 끝나지 않았다.어제 오후 4시부터 타설을 시작해서 늦어도 오늘아침

정확이 말하자면 새벽 3시경에 타설이 종료되리라 생각했건만...

시작부터 몇개소의 기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급기야 두곳에서 터져버렸다.

항시 생각하지만 서두르면 터진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지만 늘상 닥치면 잊어버리고...꼬옥 터지고 나면 후회(아이고 닭대가리)

 

 

오전에 요넘 시공할때까지는 분위기 엄청 좋았는데...

사진처럼 코너부위에 형틀 거푸집으로 시공할 경우 노임도 노임이지만 시간이 많이걸려 대안을 찾다보니 요렇게 깔끔하게 끝났다.

공정회의시 의견을 제시하여 데크슬라브로 시공하기로 결정하고 내가 아이디어를 내었는데 내가 낸 아이디어 보다 작업반장은 더 훌륭하게 공사를 완료했다.

그래서...

모든것이 자 잘될거여~자 치자고 콩구리를...

그런데 시작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콘크리트 STOP...#$*()_@#

 

 

첫번째 이넘기둥이 말썽이다.SRC구조이다보니 보강에 문제가 좀있다보니...시간차를두고 타설해야 하는데 너무성급하게 많이 타설했다.

슬럼프도 너무높고 타설속도도 빠르고 바이브레이터도 문제...그래서측압에 폼이 견디지 못하고...10개월 임산부 배보다 더 부르다.

저거 수술해야 되는데...

 계단실 벽체 역시나 층고가 높고...하부쪽 한개소에 플랫타이와 웨지핀에 불량이 있었던 모양이다.역시나 뻐-엉~

아침일찍 인부들이 청소한다고 고생하고 있다.

이래서 좀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세월아~내월아~ 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니 시간은 흘러가고...대한민국 축구도 이기고...

이렇게 시간은 흘러 시계는 밤12시를 훌쩍 넘기고 오늘아침 해가 현장을 비추도록 계속 타설을 했따.

총예정수량550M3인데...마치고 나니 549M3.우와! "이번엔 귀신같이 맞추었네"^&^"야 터졌쟎아~ㅋㅋㅋ"

이제 제법 현장이 뽀다구가 날려고 한다.2층바닥 타설도 했고...정리 좀하고 아침 현장 한바퀴 휘익 돌면서 무슨껀수 없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딱 걸렸어~ "어이 김씨,이씨 아재요"하고는 카메라 딱 드리대니...

씨익 웃으면서..."소장니-임 요거마 하고 내려 갈끼예"(안전벨트 미착용 벌금1만냥 부과예정)

밑에 머리만 나온 이 아저씨왈"소장님 지는 아인데요" "걱정 하들말어 니는 뺐어"(애구 나와부렀네^&^)

"조심들 해서 일하고 꼬-옥 벨트 차시고 하세요"경고 한번 "담에는 용서엄써"하고는 돌아서서 사무실로 GO-GO(8282 따끈따끈한 글올려야지)

이렇게 웃으면서 일하고... 조심해서 일하고... 신나는 현장 맹글어 나가는것이 박씨 아재의 작은 소망입니다.

윽박지르고 고함친다고 현장 잘 돌아가는거 아이거든요^&^어제 밤 고생한 직원들 아저씨들 모두 욕봤심더~째매하지만 사과 한개씩 묵고 오늘하루도

안전하게 화-이-띠잉 하이시더...

이렇게 고생하시는 직원들 아저씨들 놔두고 그녀만 좋아한거 제가 바람피운거 맞죠^&^그런데 좋은걸 어떻해^&^

이바람이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것 같은디 우리마눌 질투 안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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