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이야기

2006. 11. 21. 15:15인도에서

인도에 온지 벌써 2개월이다.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자고나면 아침이고 또 다시 일어나면 어느듯

1주일이란 시간이 지나버리고...

 

몇일전 또 일요일 직원들 출근하고 혼자 숙소에서 누워 한참을 졸았다.허기를 느껴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또 잤다.느는것은 잠밖에 없는거 같다.

여기에 오니 정말 계절감각이 없어지는게 늘같은날씨이니...한국은 벌써 춥다고 하던데

뉴스를 보면 눈이오고 대구는 어떻고...

 

머리를 잘르려고 HOUSE KEEPER에게 알아보라고했더니 주변에 좀 괜챦은곳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더니 그런대로 디자이너도 몇명있고...

머리를 자르고 다음은 마사지 순서...

 

인도에 와서 첨해보는 맛사지 종업원이 와서 옷을 벗으라고 한다.그래서 바지벗고 상의벗고...

달랑팬티만 남았는데 이눔 직원이 계속 지켜보고 서있다.

그래서 팬티도 벗을까 하고 시늉을하니 웃으면서 아니라고 한다.

여자종업원이 하냐고 물으니 자기가 한다고 했다.ㅋㅋㅋ 실망 난또 우리나라처럼 아가씨가 해주는줄

알고 내심 기대했는데...

그래서 자격증 있냐고 물었더니 헤어디자이너및 맛사지 자격증이 있단다.

이눔 손힘이 장난이 아니다. 아파 디지는줄 알았다.

 

머리깍고 맛사지하고 합쳐서 640 Rs 우리돈 1만3천원정도...

보통 이발관에서 머리만 깍으면 30Rs 우리돈 6백원정도니 좀 비싼데서 깍은셈이다.그런데 샤워도

못하고 머리도 안감겨주고...

 

그래서 끝나고  어떠냐고 묻는 HOUSE KEEPER 에게 별로다 샤워도 못하고 하니 이놈말이 걸작이다.

숙소에 가서 큰통에 더운물 두통 데워줄테니 샤워하란다.ㅋㅋㅋ

 

숙소에 돌아오니 배도 고프고 얼마전부터 닭고기가 먹고싶어 오늘 숙소에서 닭튀김을해먹기로 하고

이놈보고 닭을 한다리 사오라고 시켰다.

소스도 만들고 미리 기름 을 데운다고 불을켜놓고 기다리다가 잠시 알아듣지도 못하는 인도 T.V를

보고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차!@#$%^&*()

 

주방으로 달려가보니 기름이 너무 뜨거워져 불이 나버렸다. 어떻게 할수도 없고 허둥지둥 급한데로

다른 뚜껑으로 불을끄고...기름식힌다고 냉장고에 있던 냉동치킨롤을 한개넣었더니...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것마져 바로 불이 붙어버렸다.

어느정도 불을 끄고 정리하고나니 그름은 쓸수가 없고 그렇다고 포기 하자니 한국인의 자존심이 상하고

 

다시 재도전...똘마니 시켜 기름 다시 사오라고 하고 닭손질...

조심해서 기름 데우고 옆에서 똘마니 온도 높다고 안절부절 또 불난다고....

나는 웃으면서 "NO PROBLEM" 왠만하면 이 말한마디면 다 통한다.

 

우여곡절끝에 닭을 튀기고 먹는시간 똘마니 먹어보라니 안먹는단다.

혼자만 먹을수 없고 맛도 없고...

소스하고  닭튀김하고 2 등분해서 똘마니하고 똘마니 누나하고 먹으라고 주고

혼자서 몇조각 먹다가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만히 누워서 계산을 해보니 닭산다고 100Rs 기름(올리브)500Rs 버린기름 인건비...

다따져보니 우리돈으로 만이천원도 넘게 들었다.잘못했으면 소방차까지 출동할뻔했으니

닭한마리 먹으려다 국제망신시킬뻔 했다.

 

아마 한동안 닭고기는 생각이 안날법도 한데 어제도 닭도리탕에 소주한잔 @#$%^&

다음날 똘마니한데 닭고기 맛이 어떠냐고 하니까 자기누나가 엄청 맛있다고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고...

한국가면 제일먼저 캔터키 치킨을 사먹어야쥐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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