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6. 16:22ㆍ인도에서
한국을 떠나온지 2개월정도...
나름대로 잘 적응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는 소리
참으로 많이 들은소리 같은데...정말 외국나와보니 이해할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내가근무하고 있는이곳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첸나이라는 곳이다.
땅떵어리는 우리나라보다 크고 인구도 거의 우리나라 인구만큼 정도 된다.한도시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으니...
여기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아마 약 천명정도...
하지만 시내를 질주하는 차량의 절반이상이 현대 마크를 달고 발코니나 베란다의 에어컨 실외기는
붉은 엘지 마크가 선명하다.
여기 사람들 아직 소득수준은 낮지만 휴대폰 보급율은 엄청난데 대부분 삼성제품...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인 식당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부몰지각한 한국인 근로자들의 행동때문에
내자신이 한국인이란게 부끄러울때가 종종있다.
힘없는 현지인들 무시하고,욕하고 심지어 구타까지...정말 한심스럽고 가관이다.
저런몇몇 몰지각한 인간들 때문에...
우리현장에서도 통역을 비롯해서 운전기사,반장,숙소 관리인등 10여명 이상의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함께 일하고 있다.
특히 통역중에 핸드리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친구는 한국에서 약4년간을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지금은
우리사무실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데 착하고 부지런하고...흠이라면 소심하것 빼고...
이친구 얼마전 지갑에서 사진한장을 꺼내주며 메일로 좀 보내달라는데 사진을 보니한국인
가족사진이다.이것을 왜 가지고 있냐고 의아해 물어보니...
박씨 아저씨가 정한 친절한한국인 가족
이친구 한국에서 가구공장 근무할때 자기에게 너무 잘해준 과장님 및 가족들 잊지못해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컴퓨터에 올리고도싶고 인터넷에 올리고도 싶은데 할줄몰라 나보고 좀해달라고
부탁을 한것이다.
이야기를 듣고나니 한국에 있을때 이국인 근로자들 노임착취,구타 등등 많은 말썽이 있었는데
이런 훌륭한 가족들도 있다니...(성함이 박재업 과장님)
아마도 이친구 핸드리 가슴에는 영원히 한국은 친절한 코리안으로 남을것이다.
나도 우리 현장직원들도 다함께 인도인들 가슴속에 친절한 코리안으로 남을수 있도록 노력하렵니다.
PS :그리고 인천남동공단 동아가구 박재업 과장님 핸드리가 옆에서 안부전해달랍니다
가족사진 함부로 올려서 초상권 침해라면 지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