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드실분~~~

2014. 1. 8. 09:53유머

※ "옛다~ 엿 먹어라~" 가 과연 욕일까?

 

「엿 드세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식당 옆 매점에 들렀습니다. 혹시나 작은 컵이 있으면 하나를 살 요량으로 들렀지만 매점에 종이컵 외에는 원하는 컵이 없어

한바퀴 휘~둘러보고 그냥 나오려니 괜히 머쓱합니다.

그런데 입구옆에 눈에 들어오는 것...

바로 '엿' 입니다.가격을 물어보니 한개 5백원이랍니다.

두개를 사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대리에게 하나를 던져주면서~~~

"야! 엿먹어라~~~"

문득 제목처럼 언제부터인가 "엿 먹어라~" 가 욕이 된 사연이 있을듯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렇게 나옵니다.(아래는 다음검색에서 퍼온글)

 

 

맛있는 엿을 먹으라는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진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964년 12월7일 전기 중학입시의 공동출제 선다형(選多型)문제 가운데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답니다.

당시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였지만,보기 중 하나였던 ‘무즙’도 답이

된다는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었죠.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엿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 번호를 답이라 기표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급기야 무즙을 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의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했고,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무로 엿을 만들어 대입과 관련된 모든

기관(문교부 교육청 대학 등등)에 찾아가 엿을 들이밀었죠.

 

무즙으로 만든 엿을 먹어보라고 하면서 솥째 들고 나와 시위를 벌인 겁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어머님들의 교육열(?),치맛바람은 대단한 것이죠.

“엿 먹어! 이게 무로 쑨 엿이야,빨리 나와 엿 먹어라!엿 먹어라!엿 먹어라!”

 

이 엿 사건은 장안에 엄청 화제가 된 사건입니다.요즘 말로 짱 엽기적인 사건이었죠.

결국 김규원 당시 서울시 교육감,한상봉 차관 등이 사표를 내고 6개월이 지나 무즙을

답으로 써서 떨어진 학생 38명을 정원에 관계없이 경기중학 등에 입학시켜 수습됐지만,

갈팡질팡한 입시제도와 고관대작 부인들의 한국적 치맛바람이 어우러져 유례없는

입시 혼돈이 빚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엿먹어보니 아주 달다구리하니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엿 하나 드셔보세요^^ 단 틀니나 이빨 땜빵하신분들은 주의하시길...

그나 저나 요즘 엿 먹을 사람들 참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