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진로선택을 고민하는 구직자에게 도움줄수 있다면~

2010. 8. 17. 07:30블로그이야기

그건 '나눔' 이고 '행복'입니다~

글은 얼마전 박씨아저씨의 블로그를 통해서 인도 취업관련해서 문의를 해오신 오 oo 님이

방명록에 남기신 비밀글을 토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종종 블로그를 하면서 작업관련이나 개인적인 사정등을 어렵게 비밀글로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사연을 들을때면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토록 간절할까!'하는 심정에 가슴이 아프고...

저또한 직장 때문에 아니면 다른일로 가슴아파하고 괴로운마음 겪어보아잘알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그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수  있다는것이 나눔의 실천이고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먼저 7월말 그분이 어렵게 블로그 방명록에 부끄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남겨주신 글입니다.

오늘 글쓰기에 앞서 미리 그분께 뜻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인도건설현장 검색 하다가 이곳에 들렀습니다
박씨 아저씨의 블로그 내용을 보니 연세 체격 현장소장경험 등이 저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도 건설업에 종사한지 20년이 넘은 50대 입니다
올해 경기가 않좋다는 이유로 건설회사에서 퇴출되어 이리저리 재취업을 모색 하던 중
인도 공장건축물 현장소장 제의에 많은 고민이 되어 초면에 염치 불구하고 묻습니다
전화상으로 구인자가 말을 흘려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인도 현지업체 oo건설) 이라고 합니다
급여는 처음3개월 수습기간에는 400만원 그후 적응기간이 끝나면 50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급여 외에 더요구할 사항은 어떻한 것 인지요(비행기삮, 현지채류비, 숙식, 휴가등 또 무었이 필요한가요)
해외인데 국내 급여 수준과 비슷하지만 처지가 찬밥 더운밥 가릴 상태가 아니라 ~~~~~~
인도현장 근무조건은 어떻 한지요(온도 및 환경이 열악하다고 하던데 견딜만 한지요)
혹 급여채불등 고질적인 행태등은 없는지요(한국인 현지법인 업체는 급여 채불이 많다고 하던데~~~)
취업을 한다면 점차 좋은 조건으로 업체를 현지에서 갈아 탈수 있는지요(참고로 저는 영어가 안됩니다)
그곳에 종사하면 건축기술자로서의 수명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 지요
그곳에서 제2의 인생을 꿈 꿀수는 있는지요
막연한 질문 입니다 만
인생의 귀로에서 갈팡질팡 하는 동종업계 사람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간절히 청합니다

 글을 처음 접한것이 2010년 7월 25일 아침이었습니다.

매일아침 블로그를 접하면서 혹시 밤사이 남겨진 댓글은 없는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글들이 올라왔는지 방명록에 새로운 글들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것은 블로그를 하는분이라면 마찬가지일듯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렇게 초면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도움을 청하는지...그심정 충분히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박씨 아저씨 역시 처음 인도에 갈당시만 하더라도 너무나도 아는것이 없어 당황도 하고 걱정도 많이했기 때문에 그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전화번호나 연락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답글을 남겼더니 몇일후 연락처와 그간의 상황등을 남겨주셨습니다.

전에 문의 내용의 답변 고마웠습니다
인도 건설 취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론을 내릴 수 없어 자문을 구합니다

얼마전 통화로 알아낸 추가 정보로는  
여행 비자로 3개월 수습기간을 거쳐  적응력 및 기술력이 통과되면 정식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회사이름은 oo건설로 포스코 공장 건축을 하청하는 업체이며, 국내에는 회사가 없고 인도 현지 법인 이라고 합니다
배치되는 곳은 첸나이 아니면 문바이 에 소장으로 근무 한다고 합니다
포스코 협력업체라고 하지만 그곳에서 이곳 저곳의 일도 하는 눈치 입니다
급여가 국내나 그곳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니까
많이 줄 수 없다~ 라는 목소리 톤으로 기존 소장 급여가 500 만원이라 하여 말도 꺼내지 못하고
싫으면 말라 라는 말이 나올까봐 8월2일~3일까지 비자 발급 한 후 연락 한다고 하였지만 ~~~
어째 희망에 부풀지 않고 영 마음이 탐탁치 않고 찝찝합니다

경기가 좋았을때 운 좋게도 랜드마크형 빌딩 현장소장(꼭두각시)도  몇번 하였지만
경기부진으로 신규 건축현장은 거의 없는 상태로 기약도 없는 국내 재취업 기별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이런 환경으로 그냥 밀리어 후진국 해외 현장으로로 가는 것 같아 영 마음이 엉망입니다
경기 침체가 "실력 친인척 바지" 라는 삼박자의 살생부를 만들어 기술자 들의 고혈을 빠는 세상 입니다
요즘 헌신짝 버리듯 버려진 건축 기술자는 생존의 본능으로 제살 깍아 먹기 식의 경쟁으로 삶이 핍팍하여 지고 있습니다

위의 조건으로 인도로 가느니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기다리는 김에 좀더 기다려 볼까 하는 마음 도 있지만 참으로 갈팡 질팡 합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백수 반년이 지나 7개월로 접어 드는데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나고 정말 미칠 지경 입니다
만약 인도취업에서 건질게 없다면 인생 자체가 자칫 엉망이 될텐데~~~~~~
해외취업 이용만 당하고 괜시리 시간만 낭비 하여 그나마 실낮 같은 인맥도 끊어 지는 것은 아닌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에 대하여 이렇게 까지 심각하게 고민 한 적은 IMF 이후 처음 인것 같습니다
이력서를 6개월 동안 150군데 지원해 5군데 면접을 보았는데 2년재에 건축1급(특급)은 스팩도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이 나이에 기술사 자격 공부도 할 수 업고 또 막상 할려고 해도 넘쳐나는게 기술사 이고
오래전 기술사 공부 중 글씨 속도가 느리고 말 재주가 없는 본인의 천성을 발견하여 포기 하고
대신 CAD 및 적산프로그램 운영을 배워 나름대로 정직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고작 이정도 라니 한심 할 정도 입니다
내 자신을 아무리 좋게 생각 해도~~~,  
냉혹하고 경기 침체의 현 사회 풍토가 나를 쓰레기로 만든 것 같아 자괘감 까지 듭니다

정말 자존심 다 내던지고 문의 합니다
엉뚱하고 염치 없는 사람이라 생각 마시고 전화나 메일로 조언 부탁 합니다

박씨 아저씨는 예전의 인도취업이 현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지요
현지에서 불이익, 혹은 원청과 하청의 차별, 또는 근무조건들은 어떻했는지요
현지의 환경(풍토병위험성, 숙소의 쾌적성, 복지상태, 치안상태)들은 어떤지요
박씨 아저씨에게 인도 취업을 또 하라고 하면 OK 하실런지요
실력이 보통수준인 인도현지 한국인 소장의 경우 한달 급여는 어느정도 인지요
만약 떠난다면 준비할 상비약은 무었인지요 또는 특별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요
혹 인도에서 운 좋게 건물주 혹은 유지들과의 인맥 형성 확율은 어느 정도 인가요
혹시 oo건설에 대해 아시면 그 회사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끝으로 저는 오OO 입니다 건설경력 25년에 1959년생 입니다
전화번호 010-9100-6200, e-mail 은 2848@naver.com, 또는 2848@hammail.net입니다
인도현지 취업에 대하여 많은 조언 부탁 합니다

8월1일 박씨아저씨의 방명록에 그분이 남기신 연락처와 메일주소가 담긴 글입니다. (메일주소와 회사명칭등 개인적인 사항들은 박씨아저씨가 변형했슴)

 

몇년전 회사의 부도로 인해 박씨아저씨도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명록에 남겨진 글을읽는순간 그때의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분의 망막한 심정이 이해가 되어 전화를 드려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순간 '무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드려 놓고 인도 현지에 친분이 있는 사장님에게 국제 전화를 넣어 사정을 말씀드리고 알아보았더니~

역시 박씨아저씨가 생각했던 그렇고 그런 회사이고 추천하고 싶지않다 는 이야기에 전화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분에게 전화를 드려 사정 이야기를 드리고 인도 취업을 포기하라고 주제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방명록에 남겨진 그분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박씨 아저씨의 조언으로 인도 OO건설을 접고이리 저리 연통을 놓아 운 좋게 연결되어 8월 11일 부터 출근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작고 초라하지만 어쩌겠어요
이 나이에 이곳 저곳 고른다는 것도 배부른 투정같고 해서 일단은 출근 하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 해 볼까 합니다
학교 3층 4층(증축 면적200평*2F=400평) 증축공사 인데 3개월 내에 끝내야 한다고 하네요
말도 안되는 공기 이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생각 합니다
이거 3개월 후에 또 백수가 되는 것 아냐 라는 불안감에 휩싸이지
이것 저것 생각 안하기로 했답니다
그다음 문제는 일단 들어간 후에 풀기로 하였답니다
어째든 국내의 치열한 경쟁 및 건축경기 침체는 앞으로도 계속될것 같아 저는 될 수 있으면 삶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아 볼까 합니다
박씨 아저씨의 정보에 많이 감사 하고 있습니다

 

 『2007년 H자동차 인도공장진척도 브리핑장에서...』

사진속에 박씨아저씨를 찾아보세요^^

끔 블로그를 통해서 한사람이지만 정보를 나누고 작은 도움을 줄수있어 행복했습니다. 

오늘 글쓰기에 앞서 저의 듯을 말씀드렸더니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감사하다면서 흔쾌히 글을 쓰는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목수들의 힘찬 망치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것을 보니 아마 그분은 현장에서 작업지시중~이신 모양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종종 외국에 대해 동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섯부른 판단과 잘못된 정보 때문에 인생을 망칠수가 있습니다.

해외취업 좀더 신중하게 준비하고 많은분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행동하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