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밥이 더 맛있는 이유는?

2010. 5. 20. 08:00이판사판공사판

※공짜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질까요?

12시 정각이 될무렵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손폰이 경망스럽게도 요란한 소음을 발산합니다. 점심시간이 임박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면서

점심시간에 전화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고 살짝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많은 전화 통화 중에서도 특히 점심시간에 전화오는 인간들은 정말로 밉습니다.나름 사정은 있겠지만 되도록 이면 점심시간에는

전화를 삼가하는것도 상대방에대한 작은 배려라면 배려입니다.

"소장님 밥먹으러 안오시능교?" 

전화기 너머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정겨운 발주처 공장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종종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식사를 하는 박씨아저씨를 생각해서

전화를 해주시곤 합니다. 그러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황송(?)하기도 하면서

끈끈한 정(情)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발주처와 시공사간에 상하 관계이기도 하고 또 대접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대접을 받는다는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화주시는 고마운 마음을 거절할수가 없어 가끔 식사를 함께하곤 합니다.

공사판을 다니다 보면 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사람들이 모두 좋은 기억으로만 남는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중에서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형님 동생하는 사이도 있었지만 두번다시 아니 이름조차도 듣기싫은 그런 부류의 인간들도 있었습니다.

세상은 어찌보면 참으로 공평(?)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얼마전 그곳(?)에서 질리도록 두번다시 이름도 떠올리기 싫을 정도의 한사람에게 당했던 보상(?)이라도 받는것인지 이번 현장만큼은 정말 모든분들이

너무 좋아서 탈(?)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먹었던 정(情)이 담긴 밥상입니다.

검은콩을 넣어 금방 지어낸 고슬한 쌀밥과 구수한 된장국 꼬마 소세지볶음 그리고 직접채취한 고사리 무침입니다.

참 빨간고기(열기)튀김도 한마리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찬들을 보시겠습니다. 꼭 맛집소개하는것 같죠^^

배추 겆절이 와 고추장 넣어서 살짝 볶은듯한 마늘쫑 무침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먹어야할 김치~~~

박씨아저씨 사진빨(?)이 좋아서 맛나보이는것이 아니고 정말 맛이 일품입니다.공짜라서 더 맛나요? 

 

" 고사리는 남자들 몸에 안좋으니 많이 먹지 마세요~"

식사를 하시던중 발주처 부사장님이 반찬으로 나온 고사리무침을 보고서는 직원들보고 우스개 소리로 하신 말씀을 듣고 감히 딴지(?)를 걸었습니다.

감히 공짜밥을 먹는 박씨아저씨가 겁대가리가 잠시 외출했나 봅니다.

남자분들중에 고사리 드시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낭설입니다. 다음 검색에서 고사리 내용중 일부를 스크랩해보았습니다.

한방에선 고사리를 ‘음기(陰氣)’가 강한 음식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고사리에는 남성 호르몬 작용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소량 들어있으나 반찬이나 차로 먹고 마시는 고사리의 양으론 정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조리하여 섭취한다면 이러한 성분이 제거되기 때문에 정력을 감퇴시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단, 고사리에는 비타민 B1이 들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비타민 B1을 파괴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비타민 B1의 결핍증인 각 기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고사리를 소금물에 삶아 물에 우린 뒤 가열해 조리하면 thiaminase가 제거되기 때문에 고사리를 익혀 먹는 우리의 식습관으로 미루어볼 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고사리나물을 조리하여 먹는 것처럼 파와 마늘을 다져넣고 참기름에 볶으면 고사리에 부족한 비타민 B1과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고사리는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여 각종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한국사람에게는 외국인에게는 없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情) 입니다. 잠시 인도에 있을때 현지인들에게 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려고

영어사전 찾고 통역불러서 설명을 해도 당췌 꼭맞는 그단어를 찾지 못해서 결국은 '초코파이'를 내밀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우스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주는마음과 받는마음  아껴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우리들에게만 있는 정(情)이 아닐지

정이 그리운 세상 오늘 박씨아저씨가 하고싶은 말은 정(情) 입니다.그래서 여러분들과 정(情)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