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물회 맛나게 즐기는법

2010. 4. 27. 17:1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물회(?) 먹는방법에 따라서 다른맛 즐기기...

사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좋은점 한가지를 말하라면 아마도 먹는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사판을 따라서 바람따라 물따라 전국을

방황하고 때론 물건너 바다건너 해외까지 나갈수 있으니 색다른 풍경을 접하고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으니 어찌보면 참 좋은 직업인듯 하기도 좋은점 보다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한다는 점에서는 그리 좋은 직업이라고는 말할수 없는듯합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곳을 가면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맛난집 좋은집을

찾아서 주변에 수소문해서 찾아가곤 합니다. 먹는 즐거움 아시죠?

오늘은포항에서유명한 『포항물회』 에 대해서 몇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타지역에서는 물회라고 하면 조금은 생소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미식가들이라면 포항물회 한두번정도는 드셔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포항에는 횟집에는 대부분 물회를 취급하고 있지만 집집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사용하는 초장맛과 어종에 따라서 그리고 먹는 방법에 따라서

그맛이 좌,우 되기때문에 진정한 포항물회의 맛이 어떤것인지~

어떻게 먹어야 잘먹은것인지 참 햇갈릴때가 많습니다.

 

전에 포항에서 2년정도 근무를 했었고 또 그때 제법 유명하다는 물회집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그맛의 비법에 대해 나름 관심있게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먼저 물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 맛나게 드시는 법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포항횟집에서 파는 물회입니다.

보통 회덮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회와 밥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회덥밥과는 조금 차별화 되고 회의 양도 많습니다.

가격또한 사용하는 어종에 따라서 1만원부터 3만원정도까지 가격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한끼에 2~3만원 정도 한다면 상당히 비싼가격임에 틀림이

없지만 미식가들과 일반인들 사이에 포항물회가 유명한것은 그만큼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나다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잘비벼진 물회 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적당히 초장을 넣고 젓가락으로 비비시면 됩니다. 보통 숫가락으로 비비시는 분들이 많은데 젓가락을 사용해서 슬슬 비벼주면 잘비벼 집니다. 비빔밥을 비빌때에도 숫가락보다 젓가락이 효과적이다~는것은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본적으로 물회의 맛은 어종에 상관은 있겠지만 고급어종일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고급어종보다는 제철 생선을 선택하고 초장이 맛있는집을 찾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것이 바로 초장입니다.

물회에 사용되는 초장은 일반 횟집에서 사용하는 초장과는 조금 다른방법으로

별도로 만드는것이 특징입니다.

횟집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초장을 만들지만 깊은 맛과 감칠맛이 나는 초장들은

기본적으로 색상이 검은 빛깔이 도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숙성 기간이 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초장은 색깔이 맑습니다.

숙성이 덜되면 매운맛이 강하고 깊은맛이 우러나지 않아 물회고유의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사진의 초장은 15일 숙성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법 유명한 집에서는 보통 1년정도 숙성된 초장을 사용하시는데 맛이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초장이 맛난집은 어떤 어종으로 물회를 만들더라도 깊은맛을 볼수가 있으니 초장이 맛난집을 찾는것이 만난 물회를 드시는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물회 맛나게 즐기기~ 

럼 지금부터는 물회 맛나게 즐기는법 몇가지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집집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먼저 잘비벼진 물회를 조금 드시면서 물회의 맛을 음미하시고 취향에 따라서 물을 얼음물을 부어 기본적으로 나오는 삶은국수를 물회와 함께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종종 물대신 사이다나 탄산음료를 내어주는 곳도 있지만 그리 권하고 싶은 조합은 아닐듯합니다.

물회이니 만큼 차가운 물이나 제법 신경을 쓰시는 집에는 맑은 육수를 내어주는곳도 있습니다. 아주 추천할만한 집입니다.

그리고 밥을 비벼진 물회에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밥과함께 비빔밥처럼 드셔도 되지만 포항에 오셨으면 포항방식대로

물회를 즐겨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이때 빠지면 안되는 한가지...바로 얼큰한 매운탕입니다.

물회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매운탕이 딸려 나옵니다. 가장 좋은것은 물회를 장만했던 고기들로 매운탕을 끓여나오는것이 좋지만 다른고기들로 미리끓여서 주는경우도 많습니다.  시원한 물회 한숫가락 그리고 칼칼하면서도 따끈한 매운탕 한수저...

지친 여행자의 피로를 풀거나 한끼 식사로 그만일듯 합니다. 포항에 오신다면 포항물회 한번 드셔보시는것도 색다른 경험일듯 합니다.

저녁무렵 먹는 포스팅으로 여러분의 미각을 자극하는 박씨 아저씨 참 밉죠? 정말 포항 물회는 맛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