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양 13시간 죽음과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2009. 7. 7. 08:34이판사판공사판

커피잔속에서 13시간을 견디다.

저 제목을 보시고 혹(?)하셔서 들어오신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낚시성 글이라고 오해를 하실지 모르지만 이글을 쓰는 지금도 한낱 미물(?)이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죽음의 공포속에서 13시간동안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된 파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무렵 커피잔에 얼쩡거리는 이녀석을 보고 살짝 놀래켜주려고 손바닥을 휘익~휘둘렀는데,이녀석 놀라서 그만 박씨아재의 커피잔 속으로

풍덩~ 그시간이 퇴근무렵이었으니 6시가 채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죽겠지~' 하고 퇴근을 했습니다.

오늘아침 커피를 마시려고 커피잔을 보는순간 커피잔속에 둥둥~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의 움직임 커피잔을 건드려 보니 좀더 움직입니다.

무려 13시간 을 커피잔속에서 죽지않고 살아있었습니다. 커피잔속에서 파리가 빠져 더럽다~란 생각은 사라지고 오히려 13시간이나 살아있어준 파리가

신기하다 못해 오히려 대단하다는 존경심마저 들더군요. 한낱 미물이지만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나약한 인간(?)들에게 오히려 교훈을 주듯 살아줘서

고마웠습니다.미물인 파리도 이렇게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들이 쉽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볼때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에 젓가락을 담가주었습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안간힘을 쓰면서 젓가락을 타고 올라오는 파리의 몸부림을 보니 삶에대한 집착이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생명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파리...

떤 사연인지 무엇때문에 그토록 살기를 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살아야겠다는 본능인지는 모르지만 한낱 미물인 파리에게서 오늘 박씨아저씨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조금 우스운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만 절대 생명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