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목은 잘려도 그루터기는 남는다. 가끔 홀로남은 그루터기는 지난여름날 푸른잎새 사이로 스쳐간 싱그러운 바람을 떠올릴수도 있고 지난가을 비내리는 어느날 화려했던 단풍잎이 비에젖은 몸무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져버린 슬픈날을 기억할수도 있다. 베어진 상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