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있거라~나는간다~~~

2011. 12. 13. 11:36박씨아저씨 알리미

 

※ 제목은 '대전발 0 시 50분'노래가사입니다.

쌀쌀한 화요일...

금연169일째...

요일과 일요일 1박 2일동안 대전을 다녀 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웃분들이박씨아저씨의 대전1박2일에 대해서... 

왜? 

누구랑?

무엇때문에?

가서 뭐했는지? 등에 관련해서 꼭6하 원칙은 아니더라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박씨아저씨의 대전 1박2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 두부김치...』

토요일 오후 경주에서 가까운  골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라운딩이 있었습니다.

기차표를 미리 예약(7시 19분)해두었는데 라운딩을 마친 시간이 6시 10분정도...

샤워도 하지 못하고 뒷풀이도 하지못하고 일행들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남긴채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숙소로 돌아와서 미리 기다리던 친구와

함께 신경주역으로 향했습니다.

좀 띨띨한 네이년은 도착 예정시간을 기차 출발시간보다 더 느리게 안내를 해주고...

우여곡절끝에 신경주역에 도착해보니 7시 14분...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승강장 까지  달려가니출발 2분전...

기차가 막 도착을 하고 사람들은 내리고...올라타자 말자 좌석에 앉기도 전에 기차는 출발합니다.

정말 K.T.X 도착시간은 잘지키지 않아도 출발시간은 칼이네요^^ 007 작전이 따로 없습니다.

 『 커피한잔...

잠시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으니 친구녀석 커피 한잔 하자고 합니다.

시원한 음료수를 먹고 싶었지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같은 커피를 시켰습니다.

영수증을 보니 커피 한잔값이 3천원...

기차안에서 파는것 치고는 좀 비싸다는 느낌....

드디어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친구녀석과 조우해서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를 만나기로 또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먹고 마시고...

 『 대전소주...

대전분들은 산소가 들어있는 소주를 마시나 봅니다. 오투린...

중학교 시간에 배웠던 원소기호중 산소가 영어 알파벳으로 O 였던것이 기억나고 또 수,헤,리,베,붕,탄,질,산~ 카,카,나,마~ 뭐 이런 것도 기억나고...

아무튼 산소가 많이 들었으니 좋은 소주겠죠^^

아무튼 박씨 아저씨 술종류는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누구랑 마시는가 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선택하는  편입니다.

 『돼지양념족발

대전에서 처음 먹어본 매콤 양념족발...

좀더 매콤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 별로 맛없었는데 왜 사진이 2장?

 『그래도 한점 드셔보세요?

 『 족발...

처음 무엇을 먹을것인지 친구녀석들이 고민하길래...

"그냥 족발 먹자~" 라고 했더니 포항에서 함께 올라간 친구녀석 뭐라고 궁시렁 거리길래~

그냥 무시하고 족발집으로 들어가서 메뉴까지 박씨가 모두 골랐는데 일단은 실패입니다.

1차로 먹은것은 양념족발과 그냥 족발에 소주 ...

다시 앞에있는 오징어 집에 들어가서 메뉴 선택에 또 실패 기본 안주와 소주 마시고 또다른 곳으로 이동...

하늘에서 살포시 흰눈이 날립니다.

첫눈이 내리면 만나기로 했던 아가씨가 살짝 떠오르기도 하고...

뜨끈한 오뎅국물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친구녀석의 친구분이 안내를 해서  또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봅니다.

『 친구들... 

남자가 살아가면서 이세상 떠나는날 울어줄 3사람의 친구만 있어도 나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과연 이친구놈들이 날위해 울어줄지 아니면 내가 이친구넘들을 위해 울어줄지...

나이 사십이 넘어서도 인증을 남겨야 한다고 하길래 스마트폰으로 담았습니다.

친구녀석의 친구가 담아주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이 전혀 스마트 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 대청댐 인근의 식당에서...

전날 무리를 했지만 정신만은 말똥해오고 제법 시간이 흐른듯해서 친구녀석들을 깨우고 인근에 있는 대청댐으로 달려가 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해보니 대청댐에서는 꽃OO 란 식당이 유명하다고 하길래...네이년에게 길을 물어 그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허전하고 썰렁한 느낌때문에  발길을 돌려 인근에 있는 다른식당을 찾았습니다.

 『 대청댐 인근식당...

시원한 동치미 국물...

갓부친 두부부침개와 호박 부침개, 그리고 꼬막...

두부전골과 민물새우매운탕을 시켜놓고 막걸리 3병...그리고 또 소주...

다음에 대전 가면 꼭 이집을 다시 들러보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괜챦은 식당 이였습니다.

포스팅 하지도 않으면서 음식사진 찍는것은 습관이고 버릇 입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운영을 하시고 계셨는데...

몸이 조금 불편한 아저씨의 부침개 굽는 솜씨...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먹을만큼 먹었고 또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친구때문에 대전역으로 향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헤어져야할 시간이 남아서 빨리 서울로 달아나려는 친구와 친구의 친구를 붙잡고 커피 한잔 마시기로 했는데... 

친구녀석의 친구가 추천을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빵집으로 들어갑니다.

 『 계산서를 보면서...』

계산서를 보면서...

분명 우리는 친구라고 커피를 주문할때 카페아메리카노 5잔을 주문했는데...

잠시후 친구녀석과 그친구의 친구랑 빵을 골라오면서 가져온것은 가격도 더비싼 카페모카 입니다.

나도 카페모카S  묵을줄 아는뎅~ 그래서 빼앗아서 맛을 보았습니다. 비싼만큼 더 맛있었습니다.

 『카페모카S

솔직히 커피맛도 잘 모르지만 무슨노무 커피 종류는 그리도 많은지...

전에 서울역가서 괜히 우아한척 한다고 에소프레소 시켜놓고 아주 적은 양에 한번 놀라고...

또 원샷 하다가 그 씁쓸했던 맛에 한번더 놀라고~~~암튼 커피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이제 진짜로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 가락국수...

기차가 오길 기다리면서 옛추억을 떠올리면서 가락국수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추억이 그리워서 입니다.

음식에는 누구나 떠오르는 추억이 있고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 추웠던 시절 하얀 눈발 날리는 승강장에서 먹었던 눈물에 젖은 가락국수의 맛...

갑자기 그생각은 왜 나는건지...

 『 대전역 승강장...

철길에 서면...

 

철길에 서면

당신은 이별을 떠올리지만

난 만남을 기다립니다.

박씨아재가...

 

『신경주역사 크리스마스 트리』

이제 박씨아저씨 대전 1박2일 여행기 모두 끝입니다.

날씨 많이 차갑습니다.

오늘도 좋은일 기쁜일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준 친구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