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싱글했다...그리고 홀인원도...

2007. 10. 15. 11:49인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싱글 아주 우습게 해버렸습니다.

미리 약속이 되었던  한사람이 몸이 불편한 까닭으로 전날 다른 사람으로 바뀌고...

평소와는 다르게 처음으로 토요일 오후 그것도 다른 직원들은 일하고 있는데...

소장이라고 발주처 직원들과 라운딩이라니,분명 우리대빵이 알면 난리 칠텐데...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처음 골프를 치던날 나에게 머리를 올려준 지인의 말처럼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이말처럼 즐겼다. 스코아를 적으려고 스코아 카드를 펼치는데...

이게 왠 날벼락 내용을 적으려던 캐디가 스코어 카드를 펼쳐보이는데 안쪽이 완전히 백지다.

인쇄불량이다.참 이럴수가 #$%^&*()_+

전반홀까지 그런대로 무난히 6오버파...후반들어 버디 2개를 잡으며 4오버파...순간 기록을 의식하면서

마지막 16,17,18 3홀 연속 보기로 마감하면서 7오버파 77타로 마감했다.(여기인도는 파70이었음)

생에 첫 싱글을 아주 우습게 그것도 간단히 해치워버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분을 만끽하고 일요일 있을 게임이야기를 하면서 그날 저녁을 보냈다.

일요일 늦잠을 자고 1시30분 티오프라 오전에 연습장에서 몸을 풀기로 직원과 약속을 하였기에

오전10시경 연습장에서 직원과 만나 간단히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고 골프장으로 오면서 이야기를

하던중 직원이 "평생에 홀인원 한번 하는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말은 들은내가 아무생각없이 "우리주변에도 종종 홀인원하는사람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그말이 오늘 이루어지고 그것이 내가 될줄은...

'꿈은 이루어진다 믿으면 된다.' 마의 6번홀 180yd 제법 먼거리 평상시에도 잘 안되던 홀인데...

마침 바람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없다.5번 아이언을 들고 약간은 밀어치듯 스윙을 했다.

공이 정말 내가 겨냥한데로 날아가 그린위에 떨어지더니 그냥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에이~그린 오버다" 라고 말하고 다른사람의 티샷이 끝나고 그린에 가보니 내볼만 없다.

그린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공은 없고 뒤에서 따라오는 팀들은 오고...

할수없이 게임진행을 위해 "로스트볼" 선언을 하고 샷을 하려는데 깃발을 제거하던 우리 전무님

그자리에 뻣뻣이 멈추어 서서는 소장님 공이......순간 모든캐디와 함께 플레이하던 사람들이 멈칫했다.

내가 "타이틀리스트 1번빨간색"이라고 외치자

" 축하합니다.박소장님 홀인원...

순간 그린주변에서 난리가 나고 캐디들 펄쩍펄쩍 뒤고...정작 나는 멍하니...

홀인원에 힘입어 어제도 80타 이틀연속 싱글스코어에 홀인원이라니...

술값엄청들어가게 생겼습니다.어제 저녁은 정말 간단하게 30만원 정도로 1차에서 끝을 내었는데

다음이 문제임다.여기가 한국이 아니길 다행이지 한국에서 홀인원하면 1천만원정도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아주 저렴하게...

하여간 축하좀많이 해주시고요. 믿으십시요 그러면 꿈은 이루어집니다.남들이 말하길 5년동안은 모든것이 잘된답니다.여러분도 행운이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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