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불금을 그냥 보내다니~~

2020. 7. 18. 13:55카테고리 없음

'에잇~불금을 그냥 보내다니~~'

내심 누군가 술마시자~고 전화오면 못이기는척 하고 마셔줄라고 했더니만
한놈도 전화 없고~~
연습장가서 4바구니(280개 정도) 빡세게 때리고 집으로 가는중 작은아들 전화했다가~뺀찌 맞고....
큰아들놈 전화해서 심부름(중화가지볶음재료) 사놓으라고 했다가 또 한소리(요리가 안는다) 듣고~~~
"자식새끼 힘들여 키워놔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던 노모의 옛날 넋두리가 생각나는 저녁이였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티브이 켜놓고 삼성라이온스 야구 중계보면서 라면하나 끓여서 조금부족한듯해서 식은밥 한주걱말아 먹으니 완전 꿀맛이다.
티브이에서 삼성이 이기고 있으니 이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오호 에헤라디여 여기가 천상 맛집이로구나~~~'

-중략-

아침운동후 체지방분석...


아침5시...
알람소리에 일어나 혈압체크하고 홀라당벗고 체중을 측정해보니 66.2kg...('어라 안내려갔네~~')
내가 예상했던 체중과 0.2kg 차이가 난다.
살짝 실망했지만 바로 옷갈아 입고 마스크랑 모자눌러쓰고 금호강으로 나갔다.

예상외로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망설임없이 윗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촌햇살다리까지 다녀오면 딱 5km 를 완주한다.
곧 해가 뜰것같아 돌아올때 해를 등지고 내리막을 달리기 위한 나름 나만의 작은 계획이 있었다.

출발부터 계속 오르막이지만 컨디션도 좋고 아침공기도 상쾌하고 특히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1km 를 지나고 2km를 지나 반환점인 강촌햇살교를 지나면서 잠시 상류방향과 하류방향으로 두컷의 사진을 담았다.

#강촌햇살다리


예전에 골프채 휘두르는 꼴불견 아주머니는 요즘 다른곳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오는 모양이다.
오늘도 그 어디서 운동을 하고 오는지 골프채 두개 들고 공이 가득든 검은가방을 메고 앞서 걸어가고 있다.
분명 그시간이면 또 다른곳에서 공을 치고올 시간이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금호강변에서 무식하게 골프채 휘두르는 그꼬라지를 안보니 좋다.

이제 돌아가는길...
아양교쪽으로는 계속 완만한  내리막 구간이다.
달리기에 훨씬 수월하다.
간간이 마주오는 달리미 들을 보고 반갑게 손흔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혹시나 모를 불상사(?)때문에 참았다.

오늘은 다 좋은데 산책로 가장자리에 가로등을 설치하려고 기초공사를 해놓은 곳이 몇곳 있었는데 뒷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살짝 기분을 상하게 한다.
'썩을놈들 공사후 뒷정리나 좀 깔끔하게 하지~'


어느듯 출발점이 저만치 앞에 보인다.
마지막 피치를 올려 동촌 해맞이교를 지나 5km구간보다 조금더 달린후 걸음을 멈추었다.

강변에 물고기들이 나의 부산스러움에 놀랐는지 아니면 짝짓기를 하는지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에 거친 파문을 일으키며 정적을 깨트린다.
누구에게는 일상이고 아무일도 아닐수 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리는 자만이 누릴수 있는 살아있는 금호강의 아침소경중 또 하나이다.
그 풍경속에 내가 함께 할수 있어 행복하다.

물속에 믈고기들이 많다.



현장으로 출근하는길...

고속도로 저편으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안개로 인해 주변 풍광이 마치 한폭의 미완의 산수화처럼 여운을 남긴다.
오늘은 토요일
하지만 현장은 오늘도 분주하다.
아침6시 50분 전달사항 및 안전체조를 실시하고 체온을 측정하고 7시가 되면 어김없이 목수들의 망치 소리가

울려퍼진다...

오늘 하루도 또 안전하게 또 즐겁게...
'오늘 저녁에는 언눔에 전화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