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만에 처음으로 달렸다~

2019. 7. 16. 13:48카테고리 없음

금요일 저녁 친구의 갑작스런 부고소식에 연휴3일동안 #맛사나봉사활동 잠시 다녀온것빼고는 술로 살았다.
월요일 아침 오래간만에 혈압체크해보고 깜짝 놀랐다.

퇴근후 휴대폰어플켜고 목표거리를 20km로 셋팅하고 작은배낭에 물한병과 사탕몇개 넣어서 금호강으로 나갔다.
절대 무리는 하지말고 천천히 목표거리만큼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다행스럽게 구름낀 금호강변에는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5km를 넘어도 특별하게 문제는 없다.
다만 오른쪽 장단지에 근육이 살짝살짝 신경이 쓰인다.

율하교를 지나서 안심교에 다달을무렵부터 구름낀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이내 빗방울이 후두두 떨어진다.

하지만 천둥번개도 굵은 빗방울도 나의 달리기를 멈출수는 없다.
어차피 반환점까지 달려왔으니 돌아가야한다.
어느듯 안심대교를 넘어서니 12km를 넘었다.
이제 목표거리까지 남은거리는 8km라고 휴대폰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정확하게 맞지는 않지만 1시간 이상을 쉼없이 달려왔으니 어느정도 비슷하게 맞는듯하다.

금호강교를 지나고 범안대교를 지나 잠시 목을 축이고 인터불고 호텔을 지나니 목표거리 20km에 도달했다고 휴대폰에서 빵빠레가 울린다.
아직 처음출발한 아양교까지는 3km정도가 남아있어 하프코스 거리인 21.095km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화량교에서 동천해맞이교까지 달리면 거의2km정도 거리이다.
목표시간을 2시간안으로 잡았지만 도착해보니 2시간2분이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거의 2년만에 하프코스를 처음 달렸고 작년3월 뇌출혈로 뇌수술이후 처음으로 장거리를 달렸다.

끝까지 견뎌준 나의 심장과 걷지않고 끝까지 달려준 두다리에게 감사한다.


목적지 #동촌해맞이교 가 보인다.
출발한지 2시간만에 22km를 무사히 달리고 돌아왔다.

비에젖은 생쥐마냥 푸욱 젖었다.

어제 달린거리와 소모칼로리...


☞ 지도에서 달리거리를 측정해보니 약19KM를 달렸더라구요^^ 그러니 시간이나 거리는 그냥 참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