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이정도 보내야지~~~

2014. 4. 7. 10:13카테고리 없음

※ 일요일은 충전하는날~

말 모처럼 한가롭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9시가 넘었습니다.

바깥날씨가 어떤지 거실에 나가 베란다창문을 열어보니 "해가 중천에 떴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아직 바깥공기는 쌀살하지만 이른아침이라 그 청량함은 말할수 없이 좋습니다. 달콤쌉싸름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갯내음 가득품은 이른아침의

공기는 참으로 모처럼 만에 느껴보는 여유있는 일요일 아침에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아마도 오늘아침헬스장은 박씨아저씨만을 위한 공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아니나 다를까! 헬쓰장에 도착해보니 딱 2사람만이 조용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런닝머쉰위에 올라 티브이를 켜니 마침 대구국제마라톤 대회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마라톤 경기중계가 나오면 채넬을 돌려버리겠지만

작년이맘때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던 경험이 있었기에 채널을 고정하였습니다.

엘리트코스의 선두주자들이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할때 나도 모르게 런닝머쉰의 속도를 올리고 그들과 발을 속도를 맞추어

결승점에 통과할때까지 함께 달렸습니다.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그 무엇이 솟구쳐오르는듯 합니다. 이제 풀코스 마라톤은 접었지만 또다시 달려보고싶은 충동이 살살~~~

 

동을 마치고 거의 6개월만에 골프연습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연습장으로 가는도중 평소 그곳을 지나면서 몇번인가 확인해보고

싶은 곰탕집이 한곳 있습니다.

도롯가에 장작더미를 잔뜩쌓아놓고 아마도 가마솥에 곰탕을

끓이는데 사용하기 위한 장작인듯한데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마침 운동후라 배도 출출하고 이번에는 꼭 확인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차를세우고 곰탕집에 들렀습니다.

 

늘상 지나칠때는 몰랐는데 입구에 들어서 보니 좌측에 커다란

가마솥이 3개나 설치되어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장작과 가마솥을 보니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너무 큰기대는 항상 실망을 안겨주었기에 큰기대는 하지않고

식당안에 들어 주변을 살펴보면서 손님들의 모습도 보고 메뉴판도 살펴보았습니다. 우측 사진을 일요일 먹었던 7천원짜리 곰탕입니다.  찐하고 뽀오얀 국물이 괜챦은 느낌이고 깍두기와 김치도 나름 괜챦았습니다.

섯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몇번더 맛을 보아야겠지만 새로운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은 타이거우즈...」

당진에 올라와서 딱2번째 이곳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10월 첫 휴일에 한번 찾았고 이번에 찾았으니 거의 6개월만에 골프채를 잡아봅니다.

이제 파릇파릇 잔디도 돋아나고 시간이 되면 열심히 땅파기도 해야할듯해서 연습을 나왔는데 정말 마음은 타이거 우즈인데 스윙은~~~

「타이거우즈를 꿈구며...」

1시간여동안 쉬지않고 약300여개의 골프공과 씨름했더니 왼손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암튼 무리하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면서 남은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가 결국 숙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냥 숙소로 돌아와 티브이나 컴퓨터로 시간을 떼우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숙소앞 한진포구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흥정은 붙여야맛~」

 숙소인근에 '한진포구' 라 불리우는 조그만 포구가 있습니다.  

인근에 서해대교와 조그만한 등대도 있고 나름 경치도 좋고해서 회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숙소를 이곳으로 정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산물을 파는 작은 난전 비슷한곳도 있습니다. 가끔 쉬는 날이면 혼자 어물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인근에서 몰려든 많은 행락객들로 주자장과 난전주변이 시끌벅쩍합니다.

싱싱한 쭈꾸미를 보니 몇일전 수입산 냉동쭈구미로 해먹었던 요리가 못내 아쉬워 다시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매 쭈구미 우예해요~?"

"키로에3만5천원~"  주차장에 들어오면서 인근 횟집 창문에 써놓은 쭈꾸미1KG 45,000원이란 문구를 보았기에~~

"우와 비싸다~" 라고 한번 응수를 해줍니다. 옆에보니 낙지가 싱싱해보입니다.

"할매 낙지 한마리는 우예해요?"

"한마리7처넌~"

낙지도 쭈꾸미도 상당히 싱싱합니다. 하지만 갈등이 생깁니다.

쭈꾸미 1KG을 사기에는 혼자서 처리하기에 너무 양이 많은것 같고 또 지쳐서 자빠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도 눈에 밟힙니다.

"할매요~ 혼자서 데쳐서 소주한잔 묵을낀데 낙지랑 쭈꾸미랑 섞어서 2만원어치 주소~"

「낙지랑쭈꾸미랑...」

" 아이고 이걸 우예 팔아야 하노~~ 낙지한마리5천원에 두마리 만원에 가져가고~ 그리고 쭈꾸미 ~~~~"

할머니 살짝 갈등을 하시면서 한마리 5천원에 들어왔다는 낙지 두마리를 주시고 큰놈으로 쭈꾸미도 다섯마리를 주셨습니다.

기분좋게 숙소로 달려와서 렌지위에 물을 올려놓고 씽크대에 바닷물과 함께든 쭈꾸미와 낙지봉지를 터트려놓으니 이놈들 먹물 마구 뿜어주고

난리부르스는 장난도 아니였다는~~~

낙지는 그냥 탕탕이를 해먹어도 좋겠지만 오늘은 쭈꾸미와 함께 볶음으로 해먹기로~~~

 「낙지랑 쭈꾸미랑...

찬물도 순서가 있다고 먼저 팔팔끓는 물에 낙지두마리 넣고 살짝 데쳐내고~~~

그다음 순서대로 쭈꾸미도 데쳐내어주시고~~ 너무 오래데치면 질겨져요^^ 살짝만~~~

「쭈꾸미 정말 싱싱하죠?」

정말 자연산이고 살아있는 쭈꾸미라서 그 싱싱함이 다르다는~~

「쭈꾸미랑 낙지랑...」

쭈꾸미랑 낙지랑 뜨거운물에 목용후에 나란히 누워있습니다.

정말 싱싱함이...

쭈구미 대가리는 동글동글 낙지대가리는 조금더 길쭉하네요^^ 둘다 대가리에 먹물이 잔뜩든넘들^^

「손질후...」

잘데쳐낸 낙지와 쭈꾸미를 가위를 이용해서...

머리와 몸체를 분리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대가리는 따로 이용하려고 냉동실에 보관중...

 「야채준비중...

야채는 양배추조금,대파1뿌리,청량고추2개,양파1개마늘5쪽 이상...

양배추와 양파는 채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주시고 마늘은 눌러서 터트려 주시면 준비 끝~

이제 양념장 준비 한번 해볼가요?

「기본 양념류...

고추장,매운고추가루1스푼,삐끼누분말,후추,마늘액기스,참치액 등등...

「마늘액기스...

예전에 단양에 놀러갔다가 단양마늘 1접(100개) 사와서 설탕이랑 버무려서 액기스 담아놓은것입니다.

요리할때 설탕대신 사용합니다.

몇개월이상 숙성시키면 마늘의 역한 냄새도 없고 요리할때 좋습니다.

「양념끝~

양념은 고추장2스푼,고추가루1스푼,참치액1스푼,마늘액기스1스푼,후추가루 조금,삐끼누가루 조금 을 넣고 잘섞어주면 끝.

요렇게 배합을 해서 양념이 베이도록 살짝 숙성시켜도 좋겠지만 이날은 바로 볶아주는걸로 방법을 변경해보았습니다.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요리를 하면 발전이 없다는~~

「야채볶기.

예전에는 양념된 야채와 쭈구미를 함께 볶아보았는데 야채가 익는시간이 조금오래걸려서 쭈꾸미가 살짝 질겨지는 느낌이 들었기에 이번에는 

야채를 먼저 살짝볶아내고 불을끈다음 여기에 쭈꾸미와 낙지를 넣고 버무려서 국수를 삶는동안 두었다가 마지막에 한번더 볶아주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낙지랑 쭈구미 합체...」

살짝 볶아낸 야채에 쭈꾸미와 낙지를 넣고 버무리듯 잘 섞어줍니다.

「아~하세요^^」

아직 완성이 아닙니다.

하지만 맛을보니 거의 완성된 맛이랑 똑같습니다.

쭈꾸미가 너무 부드럽습니다.

양념이 베이도록 놓아두고 이제 국수를 삶아야겠네요^^

국수삶는법은 다아시죠? 삶았다하고 사진은 패쓰~

이제 쭈구미랑 낙지 한번더 볶아주고~~~

「한번더 살짝...」

그냥 한번 살짝 데치듯 볶아만주면 됩니다. 절대로 오래 볶으시면 아니 아니 안되요~~~

식은걸 뎁히는 정도로만...

이제 한번 담아볼까요?

「쭈꾸미와 낙지 그리고 소면~

나름 신경 좀 써서 담았습니다. 통깨도 솔솔 좀 뿌리구요^^

이제 맛나게 먹어봐야죠^^

「한상차려서???

이건 한상이라기 보다는 걍 폼으로~~~

순전히 사진 찍기위한 설정이라고~~~~

작은 접시라서 소면이랑 비비기가 엄청 어려웠다는 ~~~

그래서 사진찍고 다시 후라에팬에 소면넣고 비벼비벼서~~~

「한접시 하세요^^」

정말 모처럼의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주 건강하게 재미있게 맛나게 보내 하루였습니다.

자빠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도 두마리 먹었고 또싱싱한 쭈꾸미도 먹었더니 오늘 아침은 정말 거뜬하네요^^

이웃여러분 월요일 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암튼 오늘도 잘먹고 잘살기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