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남긴 메모가 기가막혀?

2010. 10. 6. 07:58카테고리 없음

※불편하시면 전화 달라는 메모가 무서워~

설현장에 있다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차량이 아무래도 레미콘을 운반하는 믹서트럭일듯합니다.

물론 토목현장의 경우 덤프트럭도 많이 볼수가 있지만 건설현장의 특성상 건축현장에서는 레미콘

차량이 덤프트럭보다 수요가 더 많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보통 대규모 건설현장의 경우는 몇개의 레미콘 회사와 계약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개 회사와

계약을 통해 레미콘을 납품받기 때문에 길게는 1~2년 짧게는 몇개월동안 레미콘 기사분들과도

인연을 맺습니다.

몇일전 콘크리트 타설을 마치고 현장을 둘러보다 보니 타설이 끝난 차량이 현장옆에 서 있길래

무슨일이 있나 싶어서 다가가 보았습니다. 

굳이 차량 넘버를 보지 않고 차의 상태만 보더라도 기사분이 누구인지 알수가 있습니다.

차량에 다가가보니 타설을 마치고 청소를 하는 모양입니다.현장에서 청소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잔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차량 운전석 앞쪽에 하얀종이위에 무언가를 써놓았습니다.

 

 무엇을 써놓았는지 상당히 궁금해서 다가가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 불편하심 전화주소 "

그리고 전화번호까지...

과연 이문구를 보고 전화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문구를 보니 다가가서 한소리를 할려다가 그냥 웃음도 나고 해서 참았습니다. 사실 이 레미콘 차량의 운전기사분을 보면 순박하기 그지없고 얼굴만 보면 꼭 만화 영화의 구영탄 처럼 좋은 얼굴이고 사람 참 순한데... 전화 하라는 문구는 꼭 조폭같은 말씨라~~~

그래도 양심적으로 혹시 자신의 차량때문에 불편을 겪을 타인에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화번호를 남겨두는 순수한마음은 알아 주어야 할듯합니다.

여러분 배려하면 나자신부터가 행복해집니다. 오늘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