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연말 한장의 카드로 할수있는일...

2009. 12. 18. 10:50공사판일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보내세요~

즘 많이 추우시죠? 정말 이것이 겨울이구나!

할정도로 연일 한파가 몰아쳐 우리들의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합니다.

요즘 퇴근길에 자꾸만 현관앞에 있는 편지함에 눈길이 자주 갑니다.

꼭 누구의 편지나 연하장을 기다리는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아이들이 아니면 아내가 미쳐 챙겨가지 않은

우편물이 있을까해서 살펴봅니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겨울철 도난사고 때문입니다.

종종 다른집의 편지함에 2~3일씩 우편물을 찾아가지않은것을 보면 문득 '아! 몇호에 사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라 혹시 도선생(?)님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정말 이번주는 겨울같습니다.일기예보가 너무나 신통하게 맞아 떨어지는것이 얄미울정도로 잘맞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 현장에 도착하니 차량 온도계의 온도는 '영하 8도' 올들어 가장 춥습니다.

거기다 심술궂은 바람까지 불어주니 체감온도는 거의 20도 정도 시베리아가 따로 없습니다.

 

 

제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차가운 날씨속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현장에서 급조(?)한 불통으로 언몸을 녹이고 계셨습니다.

공사판이라는것이 말그대로 이판사판인지라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오늘같은 날이면 솔직히 일이고 뭐고 다 팽개쳐버리고 그냥 따뜻한 아랫목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가장이기에...

그리고 아빠이기에...

또 사랑하는 한사람의 남편이기에...

오늘도 이분들의 가슴속에는 모닥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근후 집에 도착하니 책상위에 한통의 편지가 개봉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멀리 인도에서 블로그를 통해 알고있는 분이 보내온 연하장 이었습니다.

발송일이 12월 1일 이었는데 어제 도착을 했으니...

"아빠 왜이렇게 오래걸려?"

옆에서 아빠에게 온 우편물의 사전 심의를 겸한 검열을 하던 큰아이의 질문입니다.

" 응 인도 멀쟎어~ 그리고 연말이라 그래~"...

옆에서 지켜보는 큰넘 고개를 끄덕이며 ~~~

잠시 카드를 읽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가족들에게 아니면 주변 이웃들이나 동료들에게 카드를 보낸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박씨 아재요. 

안녕하세요.

박씨아재 공사판 이야기와 요리잘보고 있는 oo입니다.

요즘 oo가 드라마에 필이꽃혀 불질이 쉬엄하지만

곧다시 언젠가는 돌아갈거라 믿으며...하하하

 

올한해 박씨아재께서는

많은 일들이 있으셨던거 같은데...

잠시 불안정하던 직장과 더불어...

-중략-

늘 건강하시구요.박씨아저씨 공사판이야기 새해엔 대박나시길... 인도에서...

 

러분 2009년 올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더욱더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박씨아재가 기원합니다.비록 날씨는 차갑지만 여러분의사랑이 있어 행복합니다.

2009년이 가기전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지인들에게 카드한장 보내심은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