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넘은 박씨아저씨 권투도장 찾은 사연은?

2018. 1. 9. 09:03나의 취미...

※ 올해 도전과제는 ...


그 어릴적 염동균 홍수완 선수의 권투경기를 보면서 꼭한번은 권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연들과  이유때문에 이상하리만큼 권투도장을 찾는것이 쉽지 않았다.

가장 최근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고 다음 도전목표로 권투를 생각하고 은근에 있는 권투도장을

찾았는데 "나이제한때문에 대회에 참가할수 없다~"

가장 큰 이유와 주변의 만류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하게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발주처 직원이 솔깃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친구 프로권투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친구다.

"이사님 정도면 열심히 연습하고 생활체육대회 나가서 몇번 우승하면~~~충분합니다."

그말을 듣는순간 잊고 있었던 어릴적 그 꿈이 겨우내 웅크렸던 언땅에 새싹 돋아나듯 갑자기 심장을 쿵쾅거리며 도전욕구가 생겨났다.

퇴근길 집앞에 차를 주차해두고 주변 권투도장을 검색해보고 마침 가까운 거리에 있는 권투도장에 전화를 했다.


다음날 퇴근후... 

바로 체육관을 찾아가 관장님과 사정이야기를 하고 3개월 등록을 했다.

일단 마음을 먹었다면 "쇳뿔도 단숨에 빼라~" 는 말처럼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을 하는것이 나의 특기다.

조금은 무료한 삶의 활력이 생겼다. 그동안 잊고 잇었던 본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첫날 관장님의 특훈인지 체력테스트인지 모르지만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일부러 빡세게 시킨것인지 아니면 "체력은 걱정없다~"고 큰소리

치는 박씨를 테스트 해보기 위함인지 1시간 넘게 몸풀기와 기본스탭 그리고 기초체력테스트 가 이어졌다.

진짜 1시간동안 하얗게 불태웠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운동이라 싫거나 짜증이 나지 않는다.

첫날 지옥테스트(?)를 마치고 엘리베이터 앞에까지 따라나와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며 관장님왈~

"내일 뵙겠습니다."

"진짜 체력은 삼십대 중반정도 체력입니다. 놀랐습니다. 당장 대회나가도 될 체력이지만 기본기는 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고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이유인즉슨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있다는것이 또 도전할수 있다는것이 삶의 활력을 돋군다.

난 오늘도 내일도 도전을 위해 체육관으로 달려간다....

여러분 새해아침 세운 계획들 잘 진행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