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봉사활동...

2016. 12. 12. 14:30나의 취미...

12월 봉사활동을 하고나서...


"오늘 아이들이 20명인데 추가로 3명 더와서 23명 이예요~~"

"그럼 우리까지 하면 30인분은 만들어야겠네~~~"

오늘의 메뉴는 볶음밥과 어묵탕 그리고 폭립이다.

먼저 어묵육수를 만들 무우와  양파 그리고 대파를 숭덩숭덩 썰어주고 볶음밥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했다.

양파와 당근, 감자, 돼지고기,햄,대파,다진마늘,애그스크램블,그리고 콘옥수수까지

손질한 재료들을 종류별로 그릇에 담아보니 무려8가지가 넘는다.

'볶음밥한가지 메뉴에 이렇게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 어우러진다니~~~'


재료손질을 끝내고 나니 한쪽에서는 폭립요리와 어묵탕을 끓일 육수가 끓고 있다.

재료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볶기만 하면 오늘 요리는 끝난다.

그런데 막상 재료손질을 끝내고 나니 할일이 없어 심심타.

볶음밥을 다른 회원분에게 양보하려고 하다가 심심해서 재빨리 웍을 잡았다.

먼저잡는 놈이 입자지~ 오늘 볶음밥은 내가 요리사다~~~

이런 재미있는일을 남에게 양보해서는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된다.


제법 큰 웍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마늘과 대파를 넣어주고 적당히 볶은다음

다진고기를 넣고 익힌후 감자와 당근을 넣고 익혀준후 마지막에 햄과 양파등 남은 재료들을 넣고 익혀준다음 마지막에 식혀둔 밥을 넣고 기름을

두르고 골고루 볶아주면 끝...


아침에 도착해보니 재료를 준비해서 손질까지 해온 이쁜 이리스 동생과 화정이동생 그리고 만수루동생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총무님과 다포님이 참석하셨다.

그리고 배달을 하지않는것을 철칙으로 삶는 유명한 호두과자집이 있는데 특별히 좋은일을 하신다고 일부러 규칙까지 깨면서 매월한번 첫 새벽

따끈따끈한 호두빵을 배달해주시는 사장님...

「요리재료들...」

요리하는 남자들...」

요즘 대세가 '요색남' 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맛사나 모임'(맛있는 사랑나누기) 에서 여자회원분들이 손을 놓았다.

오로지 입만 가지고 명령을 하고 나이든 남자들은 군말없이 지시를 따르며 요리를 한다. 말대꾸하면 주먹이나 주걱으로 맞는다.

요즘 그나마 살만한것이 새로 고령에 개업한 가게가 바쁘다보니 참석율이 조금 저조하다 보니 그나마 맛사나에 평화가 찾아오고 비폭력적이고

온화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앞치마가 잘어울리는 남자들이다.

집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에 오면 다들 순종적이고 복종적이며 즐거워하며 스스로 웍을 잡고 칼을 잡는다.

가끔 맛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지만 요리가 끝나고 배식을 하면서 아이들이 맛나게 먹는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즐겁다.

늘의 요리들...

직접 재료들을 구입하고 또 요리하고 배식까지 모두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우리회원들 스스로 해결한다.

이번달 요리는 바베큐폭립에 볶음밥 그리고 뜨끈한 어묵탕이다. 물론 후식으로 요거트와 빼빼로 그리고 호두과자도 한봉지씩 나간다.

이제 요리가 준비되었으니 배식타입....

나름 요리를 하고 준비하는것도 즐겁지만 더 기쁘고 즐거운 것이 배식시간이다.

「예행연습...」

이렇게 해서 이렇게 담고 순서는 이렇게 하세요~~~

아이들에게 배식하기전 미리 시물레이션을 해보는중...

「이렇게 먹어요^^」

이렇게 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배식을 하려는 순간~

늘 해맑은 웃음으로 우리들을 반기고 아이들과 놀아주시는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다가오셔서 아이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증정식이 있다고 하신다.

「주는마음 받는기쁨...」

맛사나 대표로 다포님이 깜작 선물을 받으셨다. 다포님 너무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신다.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카드와 선물...

「아이들은 식사중...」

아이들이 맛나게 먹고있는중...

다포님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부족한것이 있나 없나 모자라는것이 있으면 챙겨주고 ...

앞치마가 참 잘어울리는 따뜻한 분이다.

「꼬맹이들의 정성가득...」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마라톤에 빠질수밖에 없는 매력중 하나가 '런너스 하이'  라는 것이 있다.

런너스하이란 30분 이상 달리거나 거친 운동을 했을때 베타호르몬분비가 많아져 몸의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혹은 ‘러닝 하이’(running high)라고 한다.

그런데 마라톤이나 심한 운동을 할때 나타나는 이 증상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헬퍼스하이 가 바로 그것이다. 

      ☞헬퍼스 하이(영어: Helpers High)란 정신의학적 용어로써 말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높은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용어는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선행의 치유력(2001)’라는 책에서 최초로 사용하였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돕고나서는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 변화를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반응이 일어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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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철없다고 생각했던 꼬맹이들이 자신들에게 매월 봉사를 하는 우리 맛사나 회원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손수 카드를 적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동안 몇장의 카드를 꺼내 읽어보았는데 그정성이 느껴져 하마트면 다큰 아저씨가 울뻔했다.

또 다음달 둘째주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