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때문에 웃다가 울다가~

2011. 5. 9. 10:08나의 취미...

정말 대박입니다~ 그런데...

 

제는 어버이날 이면서 일요일...

블로그 이웃분들 모두 휴일 잘보내시고 건강들 하시지요?

저번주에 블로그를 통해서 달리기를 하겠다는 약속을 한지 어느듯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달리기를 시작해서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 총3번 약 20km 정도의 거리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보니 무작정 달릴것이아니고 착실하게 계획을 세워서 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주에는 좀더 체계적으로 계획도 세우고 코스도 정해서 약30km정도 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어제는 충전을 위해 아침잠도 충분히 자고 연습장에서 약90분간 골프연습도 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는 필드로 나가서 스코어를 한번 체크해보아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다른 코스로 달려볼까! 했지만 몇일전 달렸던 코스가 마음에 들어 편한 마음으로 저수지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예전보다는 호흡도 편해지고 어제푹 쉬어서 그런지 발걸음도 가볍고 반환점을 돌아보니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돌아오는길 편한 마음으로 한참을 달려오는데 눈앞에 눈에 익은 새두마리가 버드나무로 날아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큰오색딱따구리다~'

순간 너무나 기쁜 나머지 뛰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지켜보았습니다.

일전에 수목원에서 한번 담아볼기회는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볼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워서 출근하면서 다시 와서 담으리라 마음먹고

발걸음이 더욱 빨라집니다.

급한 마음에 샤워를 마치고 차름 몰아서 아침에 큰오색딱다구리르 보았던 곳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큰오색딱따구리를 담을수 있을지 마음이 설래입니다.

예전에 오색딱따구리와 쇠딱따구리 그리고 청딱따구리를 담았으니 큰오색딱따구리가지 담으면 4종류를 담는셈이니 행운입니다.

오늘은 암수를 한꺼번에 담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적당한 위치에 차를 주차하고 딱따구리를 기다렸지만 당췌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딱따구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허탈한 마음에 빈둥지만을 담아봅니다.

혹시나 멀리서 딱따구리가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숨길곳을 살펴보니 바로 옆에 배수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배수구에는 이미 주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습기도 있고 잡풀이 우거져 있어 무당개구리에게는 좋은 은신처가 틀림이 없지만 박씨아저씨에게 좋은 은신처가 될지...

하지만 사진을 담아야겠다는 일념때문에 할수없이 배수구속으로 들어가서 무당개구리와의 불편한 동거를 해 봅니다.

"박씨~저리가~~~"

갑자기 이방인의 침입에 당황한 무당개구리 배수로를 벚어나려고 콘크리크 벽을 올라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박씨야~제발 저리가라~지발~"

하지만 박씨도 딱따구리를 담아야한다는 일념때문에 불편하지만 무당개구리와의 동거는 계속되고...

무당개구리의 애처로운 탈출은 계속되고...

그때...

무당개구리와 잠시 실랑이를 하고 있을무렵 둥지에서 조그맣게 딱따구리의 얼굴이 들어납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주변을 경계하는듯합니다. 머리부분이 까만것을 보니 아마도 암컷인모양입니다.

박씨아저씨의 대포에서 불을 뿜습니다.~다다다다~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 숲속으로 날아가버린 큰오색딱따구리 암컷...

다시 기다림이 계속 됩니다. 구멍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잠시후 다시 둥지에서 또다른 딱따구리가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이번에는 머리부분에 빨간색이 선명한 수컷입니다. 조금전에 날아갔던 녀석이 암컷이고 이제 나타난 녀석이 수컷이라면...

ㅎㅎㅎ 대박입니다. 암놈 숫놈 두마리 다 잡았으니...

이런 대박은 처음 입니다.앞으로 잘관찰하면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추 장면도 담을수 있을듯합니다.

잠시 주변을 경계하더니 또 숲으로 날아가 버리는 수컷큰오색딱따구리...

하염없이 딱따구리가 날아오길 기다리기에는 출근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내일을 기약하면서 차를 돌려서 현장으로 출근 합니다.

 

p.s : 현장에 도착하니 평소보다는 조금 늦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하게 바쁜일이 없어 평상시처럼 주차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발주처 이과장님

달려오면서 "소장님 대장 왔심더~"

순간 당황했지만 농담인줄 알고 "그래서 우짜라고~~~"

그순간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진짜로 사장님입니다.

" 박소장~낸데~ 출근이 조금 늦는 모양이네~~~ 내 현장인데~"

" 네~사장니이임~ 방금 도착했심더~ 현장입니더~~~어디 좀 들렀다 온다고 좀 늦었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