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 메기매운탕 시켰더니~

2018. 2. 27. 10:40쓴소리단소리

※ 참게 없는 참게메기매운탕~~

처럼 옛날 고등학교 친구찾아 안양을 찾았다.

몇개월에 한번씩 안양과 대전 그리고 대구를 벌갈아 오가면서 만남을 지속해온지 오래다.

전날 과도한 음주로 시린속을 부여잡고 안양에 살고있는 친구를 앞세워 안양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민물 매운탕집을 찾았다.

주문(참게매기탕(大)을 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잠시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혹시 내가 아는 블로거가 포스팅 해놓은 글이 있는지 찾아서 읽어보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법 유명하다~는 식당 치고는 많지 않은데 그중에 한개의 포스팅에 내가 알고 있던 블로거분의 닉네임이 보인다.

「참게메기탕(大)50,000원

예전 진주에서 유명한 민물 매운탕집에서 참게와 민물새우를 넣고 메기와 함께 끓여놓은 매운탕을 먹어보고 진짜 그맛에 놀라 그맛을 잊지않고 있다.

그래서 인지 더욱더 잠시후 나온 참게메기매운탕에 대한기대가 컷다.

잠시 끓여주니 푸짐한 들깨순이 숨이죽고 국자로 몇번 휘~휘~ 저으면서 '안양에서 유명하다~' 는 이곳의 맛이 궁금해 안달이 난다.

잠시후...

친구가 먼저 메기 한토막과 민무새우가 들어간 국물 한국자를 앞접시에 담으면서 국자를 내게 건낸다.

"자 무라~~~"

국자를 받아들고 평소 습관처럼 냄비 밑바닥부터 휘~휘 저으면서 내용물들을 검사해본다.

"야  참게 어디있노~~?"

나의 물음에 친구녀석 귀챦다는듯

"야 먹다보면 나오겠지~ 빨리 무라~~~"

친구의 독촉에  무언가 꺼림직했지만 두말않고 국자로 메기 한토막과 국물 한국자를 퍼서 맛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실망을 하고 말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 특유의 참게의 깊은맛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국자로 다시한번 내용물을 휘휘 저어보고는 주인 아주머니를 불렀다.

"아즈메요~~~ 여기 참게는 육수만 붓는교 아니면~~~참게가  안보이는데요~~~~~?"

주인아주머니 갑작스런 나의 호출에 당황한듯이 다가와서 냄비를 저어보시고 더 놀라서 주문서까지 확인을 하신다.

"분명 주문서에도 참게 메기탕~을 주문했는데~" 하시면서 주방에다가 확인을 한다.

?

?

?


「사연많은 참게메기매운탕...」


잠시후 주인아주머니 먹고있는 참게빠진 메기매운탕을 주방에 가져가서 참게 몇마리 넣어 다시 끓여왔다.

그제서야 국물맛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 비스무리한 맛이 나온다.

이미 소주몇잔을 마신후라 감흥은 없었지만 '왜 그런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혹시 여러분은 주문했던 메뉴가 다르게 나오면 어떻게 하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