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화 끈을 조여메면서...

2017. 9. 14. 09:20이판사판공사판


※ 나만의 습관을 실천하면서...

사판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30여년을 공사현장에서 뛰어다녔다. 전국을 다녔고 머나먼 인도까지

나가서 나름 해외공사도 살짝 맛보았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나에게 습관처럼 의식처럼 현장에 출근하면

른아침 나홀로 하는 의식(?)이 있다.


안전화를 싣고 안전화 끈을 질끈 당겨메고 바지단 아랫부분을 뒤로 딱

절반씩 나누어 접은 다음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각반을 찬다.

그런데 각반방향이 평소와 조금 다른방향이나 삐뚤어지면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소 난 그렇게 깔끔하거나 단정하거나 까타로운 성격이 아닌데 유독 아침 각반을 할때만은 다르다.

틀어지거나 방향이 맞지 않으면 풀고 다시 각반을 맨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에 너무 집착(?)을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난 이른아침  짧은 그시간이 좋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짧은시간이지만 오늘 하루도 나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안전을 다짐하고 성(?)스러운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월요일 비로인해 하지못했던 버림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는날이다.

버림콘크리트란 먹놓기및 철근작업을 원할하게 하기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생각하면된다.

버림콘크리트 타설을 깔끔하게 해놓으면 다음공정(철근,형틀) 에서 작업이 훨씬 용이하고 진도가 빠르다.


오전7시...

이제 시작이다. 작업자들을 모아놓고 간단한 작업지시와 몸풀기 체조를

실시하고 현장으로 투입 오늘 하루작업이 시작되었다.


오늘 타설작업에 제일 중요한 펌프카 차량부터 점검을 해야한다.

장비가 앉아야할자리 각도 거리등 꼼꼼하게 체크해야한다. 특히 오늘처럼 큰장비는 전도가 우려되기 때문에 작업중간중간 각별하게 살펴야한다.

 「펌프카 점검....」

 「폄프카 점검...」

콘크리트 타설전 장비가 앉으면 바닥부분의 처짐이니 땅꺼짐은 없는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고 또 받침목이나 고임목의 상태도 살펴야 한다.

자칫 방심하면 장비가 전도되어 대형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절대 믿지 말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한다.

 「콘크리트 타설작업...」

사방으로 콘크리트가 튄다. 옷을 버리기 일상다반사다.

옷이 더러워지는것을 두려워한다면 현장에 나갈 자격도 공사판에 있을 자격도 없다.

오늘은 버림콘크리트를 타설한후 병행해서 단열재(아이소핑크) 를 부착하는 작업이 실시되었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타설공들은 힘이 들지만 한공정을 줄여 시간도 절약되고 다음공정 진행이 빠르다.

 「단열재부착

「단열재시공중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단열재를 함께 부착해나가는 중이다.

타설후 버림콘크리트가 양생된후 시공을 하려면 별도의 시간과 인건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또 철근작업및 타공정이 그만큼 늦어진다.

관리자의 잔머리(?)는 공기단축과 직결된다.공기단축은 돈이다.

특히 협력업체도 마찬가지 배의 선장겪인 현장소장의 역량에 따라 작업자들이 돈을 벌수도 있고 또 손해가 날수가 있다.

그만큼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만큼 잔머리도 잘굴려야 하고 경험도 풍부해야한다.

회사도 마찬가지 결국은 사람이다. 어떤 관리자를 만나느냐~ 따라 회사의 존패까지도 결정된다.

 

 「작업종료후...

어느듯 700여평의 바닥에 버림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또 단열재까지 부착을 마쳤다.

오후 4시...

무더운 더위속에서 장장9시간동안 고생한 작업자들 모두 고했하셨습니다.

오늘 해가 지듯 내일 아침 또 공사판에는 해가 뜨겠죠~

내일은 이 넓은 바닥위에 철근을 깔아야 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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