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에 비가내리면~~~

2017. 9. 12. 12:02이판사판공사판



※ 하늘이 원망스럽다...


새벽녘 창문너머로 토닥토닥  빗소리가 들린다.

오늘 아침부터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예정되어있어 며칠전부터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였다.

아침부터 내린다는 이른새벽부터 쏱아져내렸다.

잠시눈을 부치고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어나니 빗줄기는 오히려 더욱더 거세져있었다.

이왕 콘크리트 타설을 할수없게 되니 오히려 마음이 느긋해진다.

하지만 아침7시에 도착하기로 약속한 건축자재가 있어 출근을 늦출수는 없다.

조금은 느긋하게 샤워를 마치고 집밖을 나와보니 빗줄기가 생각보다 거세다.

자칫 현장에 또다른 피해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비내리고 안개 자욱한 고속도로를 달려 고령 IC를 통과해나오니 빗줄기가 살짝 소강상태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밤새내린비로 인해 현장진입로와 도로주변이 온통 흙탕물로 가득하다. 

어차피 콘크리트 타설은 포기했지만 아침일찍 들어오는 자재가 있어 현장을 비울수도 없다.


잠시후 그 빗속에 4.5톤 트럭2대가 현장에 들어온다. 건축자재를 가득실은 트럭이다. 지계차를 불러 빗속에서 자재를 하역하다보니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자재하역하는것을 도와주다보니 옷이 흠뻑 젖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것을...


사실 이번에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하기위해 일주일 가량을 나름 신경쓰고 또 엄청 공(?)을 들였다.

「골재포설및 다짐작업」

보통 도로공사에서 사용하는 다짐장비이다. 10톤 진동롤러인데 작은 공장을 짓는곳에는 비용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박씨아저씨 이번현장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또 공기단축을 위해 특별히 투입을 했다.


「골재포설...」

대형공사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재운반용 대형덤프 트럭이다.

크기도 크지만 한번에 실어나르는 골재양도 어마어마하다. 많은 장비를 투입할수 없는 현장여건이라 이틀동안 골재를 운반해서 포설했다.

그리고 또 다짐작업을 하고...

 

 「다지고 또 다지고...」

공장 바닥을 단단하게 그리고 평활하게 하기 위한 진동롤러 다짐작업...

바닥이 반질반질하다.

「타설준비 끝...」

이렇게 다짐작업을 완료해두고 또....

 「설비바닥배관작업」

화장실 및 탕비실 그리고 물을 사용하는곳에 배수를 위한 배관작업을 완료...

다시 골재를 깔아주고...

이렇게 모든 준비작업을 마치고...

월요일 타설작업만을 남겨두고 두었다.


일요일 휴무를 취하고 있는데 철골제작공장에서 검수를 해달라는 연락이왔다.

마음같아서는 월요일이나 화요일 가서 확인을 해주고 싶지만...

내가 하루 좀 수고하면 다음공정으로 진행이 될수 있으니 피곤하고 귀챦지만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철골제작공장으로 방문했다.

 「완성된 지붕트러스부재...

 「제작중인 철골부재들...」

 「제작중인 철골부재들...」

이렇게 모든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월요일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결국 모든것을 포기하고 월요일 오후 장비를 불러 타설장소를 정비하고 자재를 운반하고...

과연  박씨아저씨 화요일 아침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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