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탕 집에서 손님들이 웃었던 사연은?

2010. 10. 23. 15:16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식당이 아니라 예술촌 같았던 맛집

요일 저녁 운동후 함께했던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법 과음을 했습니다.

아침일찍 알람소리에 후다닥 깨어나 머리를 감고 옷을 입으려다가 문득 토요일이라 생각하니

청바지를 입으면 왠지 좋을듯해서 빨간색 티에 청바지를 걸쳐 입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사무실로...

어제 저녁 담았던 보름달 사진을 보던중 2장의 사진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또 다른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읽고 댓글달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뱃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얼큰하고 시원하고 속이 확풀릴것같은 무엇이 먹고 싶어 견딜수가 없습니다.

때마침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시원한 동태탕을 보고 난뒤라 갑자기 점심메뉴는 동태탕을 먹기로 하고

일전에 정말 맛나고 싸고 푸짐했던 집이 기억나서 전화를 해보았더니 하필 토요일은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그런데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리면서...

"소장니~임 오늘 점심 뭐 먹을낀데요~"

 

제 저녁 함께 운동을 하고 소주잔을 기울였던 이웃공장의 조이사님이 점심을 함께 하자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분은 지금 공사중인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을뿐 박씨아저씨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분이지만 몇번 만나면서 인사를 나누었고...

그러다 보니 또 가끔 함께 운동도하고 저녁에 소주잔을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아서 아주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객지에서 이런좋은 분들을 만나는것도 행운이고 복인듯합니다.

속도 좋지않고 해서 동태탕을 먹었으면 한다~고 했더니...

가까운곳에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하시길래 조금은 이른시간이지만

예약을 해놓고 그곳을 다녀 왔습니다.

항상 처음 들리는 식당은 기대반~설래임반~또 인테리어는 어떨지!

식당입구쪽에서 전봇대에 앉아 있는 황조롱이가 있어서 급하게 차를 세우고 망원렌즈를 교체하고 살며시 차에서 내려 한장을 담았습니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아직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한번 둘러보더니 그냥 날아가 버렸습니다. 베스트 포토 한건이 날아가는 순간입니다.

그순간 날아가는 새들도 잘담는 '이담'님이 부러웠습니다.

새를 담는다고 잠시 지체를 했더니 앞서간 조이사님이 빨리 오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식당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식당인지 아니면 유명한 별장의 입구인지 분간할수 없을정도의 위용앞에 잠시...

이건 동태탕을 파는 식당이라고는 믿을수가 없습니다. 

식사를 하고 주변 경치도 둘러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눌수 있도록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두었습니다.

잠시 주인장의 솜씨가 돋보이는 식당 곳곳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집의 전경입니다~

작은 미니 동물원을 연상하듯 닭이며 오리 공작새 등 여러 동물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며 신기해 합니다~

마치 어느 공원을 온듯한 착각속에 빠져드는 정원입니다.

각종 조각물과 장식품들 모두 주인아저씨가 직접 꾸몄다고 합니다~

정원에 있는 작은 소품들 지계와 멍애(?) 입니다.

날마다 좋은집에 오면 웃음이 솟아납니다.

식당 내부에서 본 정원의 풍경입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었지만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무엇을 보고 미소를 지으시는지는?동태탕 다 먹고나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도착하니 기본찬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기본찬 6가지 아주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상호 : 날마다 좋은집

전화번호 : 054-285-3918

메뉴 : 메뉴판 사진참조하시고  갈치찌개,갈비탕도 있답니다.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321-3번지

 미리 주방에서 한번 끓여나온 동태탕입니다.

매운것과 맑은것중에서 맑은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드디어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입안에서 군침이 사르르 돕니다.

먼저 국물 한숫가락을 떠서 입안으로 가져가 봅니다.

무언가 모르게 살짝 단맛이 느껴졌는데...조미료맛인지 확실하게 알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도 될듯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담은것이 아니고 먹기 위해서 담았습니다.

보기좋은 동태탕이 먹기도 좋다고 박씨아재가 말했습니다.

동태탕에 두부 맛 아시죠? 그리고 또하나의 맛 곤이나 알 건져먹는 재미...참 쏠쏠합니다.

 다먹고 나니 박씨아저씨 머리위에서 송글송글 땀이 맺히네요~

앞에 계시던 조이사님 왈 "소장니임 머리에~~ㅎㅎㅎ"

이곳 날마다 좋은집을 날마다 꾸미고 계신는 주인 아저씨 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 터를 잡고 처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2년 계획으로 집을 짖고 꾸미고 모든 인테리어까지 직접 하셨다는데...

아직도 미완성 이라고 합니다. 

아저씨가 꾸며놓은 정원의 조각물을 몇일전 어떤 아주머니가 주요부위를 가져가셔서 새로이 다듬어 어제 부착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남자 손님들이 오시면서 흐뭇한 미소 를 지었던 이유를 알듯합니다.

여러분 예술품은 눈으로 마음으로 감상해야지  함부로 손을 대는일은 예술가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나저나 그아줌마는 왜 그것을 가지고 갔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