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값 파동 신경안쓰는 맛집을 가보니...

2010. 10. 22. 07:48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여기 김치 더가지고 온나~

처럼 괜챦은 음식점 한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부터 발주처 부사장님에게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잘하는곳이 있다~고

소개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다른약속들이 잡혀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퇴근후 또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고 있을무렵 발주처 부사장님이

"갑자기 고기가 땡기는데~" 이러시면서 발동이 걸려 그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위치를 잘몰라서 일행들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가면서도 과연 그맛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도착한곳은 현장에서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이고 또 생각보다는 조금 허름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지는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분명 부사장님께서 그리고 주변분들이 맛난집이라고 추천을 하셨으니 믿어보기로 하고 식당안으로~

차를 주차장안에 주차하고 카메라를 챙겨오다보니 벌써 자리를 잡고 삽겹살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조금더 늦었더라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릴뻔 했는데 아주 운이 좋습니다.주문한 삽겹살이 나오기까지 찬찬히 식당내부 풍경도 보고 곁음식들이 나오는것도 구경하고...

맛난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입에는 미소가 흐르고 행복이 가득해 보입니다.자리에 앉으니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주머니께서 앞치마를 가져다 주셔서

기념으로 한컷 담았습니다. 앞에 계시는 부사장님께서 얼굴은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회사 마크는 나와야한다고 했는데~ㅎㅎㅎ

기본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한컷 담았습니다.

특별히 된장과 참기름을 넣은 소스가 인상적입니다.

채소가 두사람앞에 한바구니씩...그리고 백김치와 뒤이어 나온 빨간묵은지...

이짐에는 김치값 파동이 비켜간듯 합니다.

2사람앞에 묵은지 김치와 쌈싸먹을 채소들을 따로 챙겨줍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메뉴인 삼겹살(5인분) 이 등장했습니다.

정말 모처럼 삼겹살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콩닭콩닭~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삼겹살을 구워보겠습니다.

삽겹살은 이렇게 굽는다~라는것을 보여주시듯 아주머니께서 직접 구워주시네요~ 

가로,세로 줄을 맟추어서 그리고 접시에 있던 수북하던 김치를 돌판위에 다 부어버리고~~~ 

아!아까워라~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야야~여 김치 듭뿍 가꼬온나~" 헐~~

요즘 김치값이 비싸다고 손님들도 눈치를 보는데 이건 아주머니께서 김치를 더가져오라고~~~

"아줌마요 김치 비싼데 이래 많이 줘도 됩니꺼?" 했더니...

아주머니 말씀이 참 믿음이 갑니다.

"값비싸다고 덜주고 그러면 우짭니꺼.어차피 먹는거 마이 묵어야죠..."

아주머니의 두둑한 인심과 뱃짱에 삼겹살도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잘달구어진 돌판위에서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는 빨리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지르는듯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이렇게 먹는다는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깻잎한장위에 쌈무 한장 올려놓고~

그다음 노릇한 삼겹살 2장 올려주시고...

묵은김치 한쪼가리 살포시 올려주시고...

매운고추 한토막...마늘하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재르기(파부침) 살포시 올려줍니다.

그다음 오른손에 소주한잔~왼손에는 쌈

참 틀렸습니다 오른손에는 소주잔이 아니고 카메라입니다.

맛집 블로그는 소주잔 대신 카메라를 먼저 듭니다~ㅎㅎㅎ

이렇게 퍼뜩 사진찍고 카메라 놓고 다시 소주잔 들고~

지금부터는 말시키지 마십시요~

맛난거 먹는데 말시키는 사람 두번째로 밉습니다.

박씨아저씨 제일 미운놈은 음식으로 장나치는 사람들 입니다.

순식간에 5인분의 삽겹살이 사라져 버리고 또다시 삽겹살 5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젓가락이 놓아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삽겹살을 더 주문하려고 했더니 다음코스가 있다고 해서 기다려봅니다. 바로 김치볶음밥입니다. 지금부터 아주머니의 특별한 집개와 가위를 이용한 신공입니다.

먼저 삽겹살을 구워먹은 돌판위에서 묵은지 김치와 남은 삼겹살 그리고 야채들을 골고루 달달달~볶아줍니다.

삼겹살 맛이 좋아서 젓가락으로 삽겹살 찍어오려다가 가위에 잘릴뻔 했습니다. 

볶음밥속에 들어가는 고기를 탐내면 안됩니다.ㅎㅎㅎ

참 색깔이 예쁘장하게 잘볶여진듯 합니다.

이제 여기다가 밥3공기...

그냥올려만 놓았을뿐인데 하얀 밥공기와 볶은 김치가 참 잘 어울립니다.

절대로 박씨아재가 사진을 잘 담은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잠시후 아주머니의 두번째 숫가락 신공을 발휘 무참하게도 하얀 공기밥이 김치속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쨘~

"동작그만~"

아니 사진도 찍지 않았는데 수저를 들다니...이건 박씨를 모욕하는겁니다~

순간 발주처부사장님 그리고 이과장님 멈칫~

"아직 묵을라 카는거 아니거등요~설정샷하라고~" 이러면서...

회사마크 잘나오게 해달라고 했는데~ 또 마크가 안나오네요~ㅎㅎㅎ

볶음밥을 먹으면서 함께 먹었던 된장찌개 입니다.

볶음밥을 먹지 않았다면 된장에 밥한공기를 말아 먹어도 좋은데...

된장맛은 조금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것이 아마도 집된장만을 사용하신듯...

 

상호 : 죽산갈비

주소 : 포항시 연일읍 괴정동 124-9번지

메뉴 : 메뉴판 참조하세요~

전화번호 : 054 - 285-8592

 

메뉴판이 참으로 단촐합니다.

돼지갈비 220g 7,000원

삼겹살  180g 7,000원

포장 됩니다~1인분 6,000원 아마도 왕갈비를 말씀하시는듯합니다.

정말 모처럼 삽겹살 맛나게 그리고 많이 먹었습니다. 삽겹살 가격치고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만큼 그 값어치를 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재료들을 순수 국내산만 사용하시고 아낌없이 푸짐하게 퍼주시는 인심이야말로 비싼가격에도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돼지갈비 먹으러 한번 들러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