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흔한 4천5백원 정식의 비주얼~

2018. 10. 26. 08:42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이게 4천5백원이라고~

예전에 큰현장마다 현장안에 식당(일명함바) 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통이 발달하고 또 소규모현장들이 많다보니 현장인근에 식당을 정해놓고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왠간하게 큰현장이 아니면 함바의 추억(?)을 이야기 할수가 없다.

건설현장에 근무하다보니 현장을 따라 전국각지를 다니고 심지어 해외까지 다녀왔다.

어떤사람은 여러곳다녀 좋겠다~는 식으로 부러워하는분들도 있지만 실상 또 가족들과 떨어져 이곳저곳을 전전(?)하는것이 당사자들에게는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그중에 특히 힘든것중 하나가 먹는것이다.

처음가는곳에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다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제법 먼거리에 식당이 있다면 밥한끼 먹는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서론이 길어졌다.

새롭게 발령받은 현장앞에 참 저렴하고 괜챦은 식당이 있다. 이런식당이 바로코(?)앞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전현장(왜관)에서 점심1끼에 기본 7천원에서 8천원을 주고 식사를 했다.

그렇다고 메뉴도 다양하지 않았다. 솔직히 질려서 가끔은  일부러 차를타고 다른곳으로 가서 끼니를 해결하곤했었다.

그런데 이곳을 바로 코앞에 저렴하고 맛있는 현장 식당이 있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그럼 한번 살펴보자~

정식(4천5백원)

밥,국 을 제외하고 기본찬은 6가지 정도이다.

김치를 제외하고나면 매일매일 반찬이 바뀐다. 물론 국도 바뀐다.

정식(4천5백원)

어떤날은 콩나물국,또 어떤날은 시래기국,또 어떤날은 소고기뭇국...

매일매일 달라지는 메뉴에 과연 오늘은 어떤국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정식(4천5백원)

가끔 아이들 입맛에 딱맞는 동그랑땡에 캐찹(박씨주문사항)도 나오고 돈가스 도 나오고...

묵은지로 끓인 찌계도 나온다.

물론 생선구이도 가끔 나온다.

정식(4천5백원)

또다른날의 정식....

누군가 생일날 아침 미역국을 못먹었다면 감동할수도...

『두부조림』

위 사진은 어느날 점심시간 찬으로 나온 두부조림이다.

아마도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해보신 분이라면 이 두부조림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사진만 보더라도 알수있다.

먼저 두부를 물기제거하고 깍뚝썰기를 해서 들기름으로 앞,뒷면을 골고루 노릇하게 구워낸후 다시 양념장을 넣고 약한불에서 타지 않게

조려낸것이다.

그만큼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퇴근시간 분명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데도 아주머닌 바쁘시다.

아마도 다음날 사용할 식재료를 손질하는 모양이다.

퇴근길 창문너머로 미소띤 얼굴로 인사하는 그아주머니의 웃음뒤로 또 하루의 피곤함이 사라진다.

『현장앞 식당전경...』

주소 : 대구광역시 서구 이현동 42-522번지

전화번호 053-552-8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