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래를 빨면서~~~

2013. 3. 20. 13:20시와 음악

※ 청소를 하면서 내마음도 청소하다~

2013년 0320요일 날씨흐림...

금연 626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25일...

 

 

제는 아침일찍부터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봄맞으러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마음통하는 친구들끼리의 라운딩이라 시종일관

아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박씨아저씨도 몇개월만의 라운딩이지만 운좋게 '버디' 도 2개씩이나 잡아서 겨우 체면치례를 했었는데~

친구는 살짝 열이 받는지 저녁식사후에 당구장에서 다시

전투모드로 돌입했습니다.

당구는 잘못치는 박씨아저씨 또 '소뒷발로 쥐잡는다~'

한게임을 이겨서 또 체면치례를 그렇게 아침부터 달리다 보니

결국 12시가 넘어가고~~~

아무튼 즐겁고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아침늦게까지 퍼질러자고 이러고 마라톤 연습은

언제하려는지 걱정입니다.

이제 대구 국제 마라톤도 2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ㅠㅠㅠ

정신 차리고 모처럼 방청소를 해봅니다.

걸레를 빨면서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봅니다.

 

「걸래를 빨면서...」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단 한번만이라도 타인의 추함을  그리고 더러움을 보듬어주고 닦아준적이 있었던가?

 

걸레

그도 분명 '수건' 이라는 고귀한 이름도 있었고...

' towel ' 이라는 외국이름까지 가진 젊은날 순수하고 고결했던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다.

 

이제 젊은날의 아름답던 추억은 떠나버리고

남은 몸뚱아리 하나.

망가지고 헤어져 보잘것 없지만

마지막 남은 삶마저 그누구의 추함을 보듬어주고 닦아주는 삶을 살아가는 걸래...

 

'걸레' 라 함부로 말하지 말라~

지금까지 누구에게 단 한번도 희생하거나 타인의 추함을 보듬어준적이 없는 그런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 내밷는 당신의 주둥이가 바로 걸래인것을...

                                                                                     방청소를 하면서 내 마음을 빨다~ 2013/03/20. 박씨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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