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사판과 인도공사판의 차이점은?

2010. 7. 16. 10:20공사판일기

※장비와 사람

 제 반짝 하늘이 맑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장맛비가 또내리기 시작합니다. 5월6월에는 평균 5~6회 비가 내렸는데 7월에는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7회나 비가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장마기간이 좀더 길어지고

강수량도 예전에 비해 많아질듯 합니다.

2006년 년말 인도에서 처음 겪었던 몬순(monsoon) 시즌은 정말 우기가 무엇인지를 실감캐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이듬해 몬순(monsoon)시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것이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인도 우기(monsoon)는 연간강우량70~80%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기간입니다.

몬순기간에 비가 내리지 않는것은 심각한 자연재해입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얼마전부터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올여름 장마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심각한 자연재해의 피해는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알고 있기에 걱정스럽습니다.

 

 

늘은 아침부터 비가내려 공사판은 공치는 날(?)입니다. 아침에 몇몇 공종의 작업자들이 현장으로 나왔다가 모두 하늘만 쳐다보다 돌아갔습니다.

박씨 아저씨도 오늘은 좀 조용하니 사색에 빠질듯 합니다.

모처럼 예전 인도에서 공사했던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속에 잠기다가 몇몇 사진들을 보다보니 인도의 공사판과 사뭇다른 우리나라의 공사모습을 비교해보는것도 조금은 흥미로운 일인듯해서 추억속의 인도사진 몇장과 최근 공사판 사진 몇장을 비교해서 올려 봅니다.

이틀전 박씨아저씨의 공사판에 콘크리트 타설장면입니다.콘크리트를 타설하기위해 펌프카(붐프레서)와 타설공3명 그리고 뒷손을 보기위한 목수 1분

펌프카를 운전하시는 기사1분까지 모두 5명의 인원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공사판 어디를 가더라도 그인원수는 비슷합니다.

물론 대규모 현장이나 타설량이 많을 경우에는 인원의 수가 차이가 나지만 소규모의 현장의 경우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러면 비슷한 규모의 인도 공사판의 모습은 어떨지...

 약 50m 정도 길이의 옹벽 콘크리트 타설장면입니다. 뒷손을 보는 형틀목수분도 보이고 베이지색 레인코트를 입은 관리자의 모습도 보이고...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도 물론 관리자...노오란 조끼를 입은 분들은 일반 노무자들 흔히 말하는 잡인부(?) 입니다.

인도에도 우리나라 처럼 레미콘이 생산되고 펌프카도 있습니다.또 콘크리트 다짐을 하는 다짐기(바이브레터)도 있습니다.

베이지색 레인코트를 입은 관리자 이름이 쓰리다하(sridahar) 였는데 우리는 그냥 쓰리달 로 불렀습니다.조녀석 자기 와이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월급도 많이 받고 자기 아버지가 주정부에 관료라고 저에게 사기를 쳤던 넘(?)입니다.인도에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사기꾼도 참 많습니다.

그네들이 말하는 노 프러빌럼(no-problem) 을 믿었다가는 그것이 프러빌럼(problem) 입니다.

참 사람 많습니다. 옹벽이 무너질까! 잡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열병식 하는것처럼 쭈욱 일렬로 서서 과연 이분들이 무슨작업을 하는것일까요?

우리나라 작업사진과 위의 사진을 다시한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손에 손에 각목을 들고서  옹벽 거푸집을 마구마구 두드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담고 있는 박씨 아저씨가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지금 이분들은 콘크리트가 밀실하게 채워지도록 다짐작업을 하는중입니다. 각재로 옹벽거푸집을 두드리면 콘크리트속에 공기가 빠져나가 더욱더 밀실한 콘크리트 제품을 만들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짐기(바이브레터) 1대로 한사람이면 충분한 일인데 이곳에서는  이많은 사람들이...

물론 경제적으로 따지고 보면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지켜보는 박씨아저씨는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정말 2년동안 그들과 일을 하면서 느낀점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해답을 찾았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너도 나도 앞다투어 외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충분한 사전조사없이 의욕만 가지고 나선다면 그 기업들의 미래는

불을보고 달겨드는 불나방과도 같은 처지가 될수 있다는 사실 알아두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