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 그리고 비

2009. 3. 28. 10:45시와 음악

요즘은 봄날이라 여기저기 시를 쓰는 분위기라...박씨아재도 이른 아침 한번...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초등학생 분위기로 써본 글입니다.

 

햇님 그리고 비

 

울집 샘보다도 깊고 아랫마을 저수지보다 넓은 하늘바다.

너무깊고 넓어서 시퍼런 하늘바다.

두둥실 햇님 낮잠을 자고

심심한 애기솜털구름

때마침 놀러나온 바람의 꼬드김에

놀아달라고~놀아주라고~햇님 코를 간질렀네...

엣취~

햇님의 기침소리에 놀란 솜털구름

그만 울어버렸네...

또르륵~또르륵

솜털구름 두눈에 이슬방울 맺혔네...

솜털구름 울음소리에 저멀리서 달려온 먹구름 아줌마

햇님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렸네

너무나도 화가난 먹구름 아줌마

그만 울음을 터트렸네

주루륵~주루륵~주루륵~

비가내리네...

 

09년03월 27일 아침에 박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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