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라면' 안먹어봤으면~

2016. 8. 8. 08:48도전요리100선...

※바지락과 볶음고추장이 만나면...


모처럼 대구에서 만난 초등학교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서둘러

당진으로 올라왔다.

가 막바지라 조금 늦은시간 고속도로가 붐빌거란 생각에 아예 늦게

도착하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시원한 소통을 보이고 있었다.

송악IC에서 내려 평소처럼 4거리에서 우회전을 했다.

시간이 8시를 막 넘어간다.

주가는 해장국집을 지나치면서 살짝 마음의 동요도 있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숙소로 향했다.

며칠전 "라면에 바지락을 넣어 먹었더니 아주 맛나다~"는 믿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청국장을 끓이면서 사다놓은 바지락도 냉동실에 남아있어 저녁 메뉴로 시험삼아 바지락을 넣고 라면을 끓이면서 얼마전 만들어놓은

'백주부표볶음고추장'도 함께 넣고 끓여보면 괜챦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만들기...」

평소 라면을 끓이는것보다 물을 조금더 넣었다.

아무래도 재료들이 더 들어가고 볶음고추장도 한스푼넣어줄 요량으로  물을 더 부어주었다. 예전에 썰어서 말려놓은 건표고도 조금넣고 바지락과

함께 끓여주었다.

끓이기전 미리 양파 반개와 애호박과 대파를 송송송 썰어서 준비했다.

「재료준비 끝...」

라면에 양파와 왠호박이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다 제철 식재료이고 면요리에도 잘어울리는 재료라 준비했다.

물이 끓고 바지락이 벌어지면 스프를 넣고 위재료들을 넣어주고 보통 라면을 끓이는 방법과 똑같이 끓여주면 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굳이 면발을 들었다 놓았다할 필요없이 두껑덮고 라면봉지에 쓰여져있는 방법으로 끓여준후 한번 뒤적거리면

된다. (늘상 하는말이지만 라면은 봉지에 쓰여져있는 방법대로 끓여먹는것이 가장 맛있다.)


「볶음고추장넣기...」

라면이 어느정도 끓을때 준비해놓은 백주부표볶음고추장을 한스푼 넣어주었다.(왠지 잘어울릴것같은 느낌)

참고로 백주부표 볶음고추장은 갈아놓은 돼지고기와 양파,그리고 대파가 주 재료이다.

「끓여주면 끝...」

특별한 방법도 비법도 필요치 않다. 두껑덮고 5~6분 정도 끓이다가 한번 저어주면 된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면발의 퍼짐정도를 조절할수 있다.

이제 그릇에 담고 파고명 올려주면 끝...

먼저 면발을 건져 담고 바지락과 건더기를 올려놓은다음 국물을 부어주면 된다. 담는 방법에 따라서 보여지는 비주얼이 상당히 달라진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눈이 즐거우면 더 맛나보인다.

「바지락라면 완성...」

볶음고추장에 고추기름이 제법 많아 제법 얼큰하게 보인다.

이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부추김치와 함께라면...」

얼마전 담궈놓은 부추김치와 라면...

아주 환상적인 궁합입니다. 그리고 라면국물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바지락 특유의 시원함과 고추기름때문에 깔끔합니다.

「바지락라면...」

정말 궁합이 잘 맞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많이 먹어보았지만  바지락 라면은 처음인데 볶음고추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아주 만족합니다.

정말 잘어울립니다.

누군가 방문하면 꼭 한그릇 대접하고 싶은 메뉴로 등록...물론 식은밥도 한그릇 준비해야겠죠^^

「캬아~」

공기밥이 있었으면 정말 끝이 좋았을텐데...

마지막 국물을 보니 표고와 볶음고추장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보입니다. 그냥 다 마셔줘야겠습니다.너무너무 맛있거든요~~

남기면 예의가 아니라는~~

그런데 뜨악~~

「이건뭥미?」

이사진 어디서 기억나지 않나요?

흐미 바지락 분명 해감된것인데 씻으면서 골라내지 않았거나 불량품이 있었나 봅니다.

이건 누구탓을 할수도 없고 바지락 씻어서 냉동실에 넣어둔 그분(이사장님) 진짜 정말 아놔~~~

앞으로 내가하는 음식의 재료 손질은 무조껀 내손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엄습합니다.

하지만 진짜 정말 처음 시도해본 바지락과 볶음고추장의 환상적인 궁합 너무나도 맛나고 좋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한민국 화이팅~~

참 백주부표 볶음고추장 만들기는 다음에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설탕은 백주부님이 설명하는것보다 절반만 넣어도 좋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