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이정도라면~~~

2016. 6. 16. 09:25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바지락쌈밥에 제육볶음까지...

"행님 밥무로 갈랑교~~"

모처럼 연습장에서 공을 치러왔던 00건설의 김상무님 연습을 마치고 그냥 집으로 가기 뭐했는지 아니면 독거노인 혼밥하는것이 안타까워

그랬는지도 모른다.*혼밥 : 나홀로 밥먹는것(안먹어본사람은 말을 마셔~)

골프 연습장 인근에는 곰탕집 한곳과 닭개장집 을 빼고나면 특별하게 잘하는 곳이 없다.

"어디갈껀데~~~"

내말에 김상무 대답대신 웃으면서..."따라오소~~맛있는데 있다~~~~"

그렇게 해서 쫄래 쫄래 따라간곳이 이곳 식당이다.

"행님 맛있지요~ 난 이주변에서 여가 젤 맛있고 00보다 훨 났니더~~~"

아니나 다를까 먹어보니 정말 1만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만큼 기본찬도 충실하고 가짓수도 좋았다.

그리고 며칠후 아는 이웃분들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아 맛을 보았다. 다들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월요일 입맛 까다로운 이과장을 동행하고 점심시간 이곳을 찾았다.

「바지락쌈밥(2인)」

오늘의 메뉴는 바지락쌈밥(1만원)이다.

3번째 방문이라 눈치를 봐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았다.

주문을 하면 잠시후 기본찬들이 셋팅이 되고 제일먼저 제육볶음한접시와 쌈채소가 나온다. 이부분에서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은 다들 의아해 한다.

'어~ 제육볶음 주문안했는데~~~'

분명 기본찬으로 나오는 제육볶음과는 그양과 비주얼이 일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기밥이 나오고 쌈채소에 제육볶음 두어점 올려놓고 마늘올려놓고 한쌈 먹다보면 잠시후 메인메뉴인 바지락쌈된장이 나온다.

곧이어 우렁이가 듬뿍 들어있는 된장도 따라나온다.

「한쌈...」

거두절미 하고 상치와 깻잎등 쌈 채소 위에 밥 한수저 올리고 제육볶음이랑 바지락 된장 올려서 한쌈을 싸보았다.

이렇게 먹는거다.

입안에서 제육의 살캉한 식감이 전해질무렵 쫄깃한 바지락의 식감이 느껴지고 아삭하면서도 칼칼한 마늘조각의 식감까지 갖가지

재료들의 조합이 입안에서 춤을 추듯 어우러진다.

참 묘한 매력이다.

이때 우렁된장 한스 푼으로 입안을 행궈준다.

「우렁된장...」

개인앞접시 2개가 별도로 제공된다.

하지만 개인접시보다는 뚝배기에 담긴채 뜨거운 우렁된장을 즐기는것이 좋다. 급하게 먹다가 살짝 입천장도 까져봐야~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메인메뉴를 좀더 상세하게 파헤쳐보자...

「메인메뉴」

분명 오늘 주문한 메뉴는 바지락쌈밥2인분이다.

그런데 셋팅된 메뉴는 바지락쌈장과 우렁된장 그리고 제육볶음이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제육볶음은1인분에 1만원의 별도 메뉴로 나와있다. 그런데 왜 바지락쌈밥에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제공되는것일까!

메뉴판을 살펴보면 눈치빠른 분은 그 해답이 나온다.

「주문시 메뉴판 참고」

특이한것이 바지락 쌈밥과 우렁쌈밥 만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바로 이점이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쌈밥 1인분에 제육볶음이랑 우렁된장이랑 함께 나온다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참 힘들듯 하다.

그래서 2인분부터 주문을 받으면서 제육볶음을 제공하고 우렁쌈밥과 또 된장을 제공해서 가격과 고객의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메뉴로

탄생된듯하다.

기본찬들의 맛은 소소하지만 주문과 동시에 바로 요리해서 나오는 제육볶음과 우렁된장 쌈장의 맛은 결코 가격대비 그어느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제육볶음」

제육복음의 비주얼이다. 잔뜩 만들어놓아 식어버려 퍽퍽한 것을 살짝 데워서 손님상에 오르는 그런 제육볶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삭한 양파의 식감 그리고 청,홍고추의 식감까지 살아있다. 물론 맛도 좋다.

소주한잔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한쌈 잘싸보자...

「한쌈 하실래요^^」

다들 아시죠^^

쌈은 이렇게 밥이랑 고기랑 쌈장까지 다넣고 한쌈싸서 양볼이 터지도록 넣고 우물우물~~~

여러분도 드시고 싶죠^^

「상호...」

이곳 당진 물가가 타지역보다 많이 비싼편이다.

항상 느끼는점이지만 지나치게 비싼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식당들을 방문했을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당할수가 없다.

그럴때 '참 당진스럽다~' 는 표현으로 웃고 넘어간다.

하지만 가끔 이런식당을 만날때는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