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도 라고 담았는데~ 담고보니...

2011. 4. 8. 09:15나의 취미...

※ 꽃과 새가 만나면~

오늘아침은 다른날과 다르게 새벽 5시에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어제저녁 울산에서 옛날 직원이 박씨아저씨를 만나러 왔기에 모처럼 분위기에 젖고 옛날 추억에 젖고 방사능비에도 젖고...

하여간 촉촉한 밤이었습니다.

새벽 5시...

귀에 익숙치 않은 알람소리에 몸을 뒤척여 보지만 침대아래에서 자고있는 곰같은 녀석은 아직 미동도 않은채 곤히 단잠을 자고 있습니다.

" 야~ 일나라~"

마음 같아서는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을 더 자도록 내버려 두고 싶었지만 직장인인지라 멀리 울산까지 내려가려면 지금일어나야 했기에...

샤워를 마친 직원을 고속도로로 올라갈수있는 입구까지 안내를 해주고 출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인근에 있는 온천을 찾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온천주변에 비에젖은 풍경들을 담아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비에젖은 꽃나무 사이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것이 보였습니다. 

급하게 망원렌즈로 교환하고 차창을 열었습니다.

 『허접한 화조도...』

 

그냥 담으면 작품이 되는줄 알았는데...

역시나 꽝입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

차안으로 떨어지는 빗방울도 잊은채 계속해서 셔터질...

하지만 꽝입니다.

비는 내리고 새는 박씨를 기다려 주지 않고...

박씨 아저씨 아직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글도 쓰기 싫고 귀챦기도 하고 기분이 그냥 싱숭생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