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경북포항 폭설 30센티...지금도 내리는중~

2011. 1. 3. 17:35이판사판공사판

 ※ 박대기 기자가 아니라 박씨아저씨입니다~

 

침7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한줄기 눈발이 비치더니 곧 그치겠지! 했는데 내리는 눈발이 굵어지더니

폭설로 변해 버렸습니다.

점심무렵 사무실앞에 쌓인눈이 어림잡아도 20센티가 넘어 앞으로 계속 내린다면 퇴근도 할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엄습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눈발이 잦아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나 싶더니 다시 쏱아지기 시작하는데...

지금까지 5시 현재 약 30센티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양만 하더라도 아마 포항에서 내린 눈중에서는 몇십년만에 기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박대기 기자가 아닌 박씨아저씨와 함께 그현장 속으로 가보시겠습니다.

 

눈을 치우기 위해 도로로 나가보는 이과장...

그 삽하나로는 감당이 불감당일듯...

 사진을 담기위해 사무실을 나서는데 문이 잘열리지 않습니다.

분명히 점심시간에 사무실앞에는 치웠는데...

 오전에담았던 박씨아저씨의 차 모습입니다.

 창가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 보이는 철판의 두께가 10센티입니다.

그럼과연 눈의 높이는 짐작이 가시죠^^

 그이후로 박씨아저씨의 차량에 쌓인 눈의 양입니다.

네비의 안테나도 잠겨버렸습니다.

 사무실옆 피라칸샤스의 빨간열매위에 쌓인눈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러고 있을시간이 없는데...하여간 아름다운건 아름답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부사장님 차...

아침부터 세워두었으니 눈의 양은 얼마인지...뒷트렁크부위에 30센티자를 찔러보았습니다.

 흐미...27센티 기록입니다~

아침에 조금녹은것 까지 계산을 한다면...

그럼 도로밖의 상황은 어떨지...

오늘 이차량들 모두 집에가기는 힘들듯 합니다. 

 그런데 다른쪽 도로한켠에서 집에가겠다는 일념으로 스노우체인을 끼우고 있는 발주처 직원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새신랑이니 집에 가긴 가야하는데...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차량와이퍼쪽에 쌓여진 눈의 두께를 보시면 짐작이 가실듯...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기상대에서는 발표한 적설량은 고작...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그런데 그자료로 앵무새처럼 뉴스화 하는 기자들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14센티 내린 눈인지 눈으로 한번 학인해 보시길...

 아마 이분들 모두 집에 가기는 힘들듯한데...

걱정입니다.

 

오늘 오전에 발주처 부사장님 박씨아저씨더러 눈그치고 나면 아름답게 눈이내린 공장 풍경을 담아달라고 하셨는데...

와 정말 아름답기는 한데 이제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상은 대신철강 현장 앞에서 눈이내린 풍경을 전해준 박씨아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어떻게 집에가여할지 막막하고 코가 막히고 귀가 막히고...이제 입까지 막히려 하고 있습니다.

차를 빼려고 약 한시간 정도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장렬하게 눈속에 남겨두고 그냥 터벅터벅 걸어서 인근에 여관방에서 소주한잔이랑

밤을 지세워야 할듯합니다. 내일일은 내일 걱정하고 오늘은 그냥 또 현실을 즐기렵니다~

박씨아저씨 살아있어요~

어제밤 8시경 가까운곳으로 차를 두고 걸어서 모텔을 구하려고 온동네를 휘젖고 다녔는데 결국은 구하지 못하고 다시 회사근처로 돌아와서 다른회사 총각직원 혼자 있는 원룸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새벽에 6시 조금넘어 찬바람 씽씽부는 거리를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정말 아침에 본 풍경 이게 과연 우리나라 대한민국 포항 맞는가! 싶을정도로...

어젯밤 안넘어질려고 두다리에 힘을 얼마나 주었는지 아직까지 어깨가 욱씬거리고...

일단은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는 말씀 드리고 답글은 천천히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걱정해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