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맛집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2010. 9. 24. 17:08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변함없는맛 착한가격 그리고 (情)이 있어야 한다.

리들이 살아가면서 잊혀지지 않는맛 한가지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고 잊혀지지 않는맛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머니의 손맛 입니다.

생활이 바뀌고 삶의 터전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하더라도 늘 한결같은맛 어머니의 손맛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몇일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신 모든분들

푸근한 고향인심과 잊지못할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돌아오셨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맛이란 기억속에 잊혀지지않는 추억입니다.

가끔 빛바랜 일기장에서 잊고 지냈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때 그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두눈을 감고 추억의 나래를 펼치고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속에는 잊혀졌던 친구들

그리고 추억속에 아련한 고향의 맛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운 맛 속에는 보고픈 친구들의 얼굴이 있고 또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이 있습니다.

석하루전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짬을내어 잠시 얼굴을 보기로 했습니다.

서로 먹고 살기가 바쁘다보니 일년에 한두번 보는것이 전부인데

몇년동안은 그것마져 힘이들었습니다.

막상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나니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졌지만 조금은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어 무작정 옛날 자주 들렀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으로 향하던 도중 추석전날이라 확인도 해보지 않고 목적지로 향하는 박씨아저저씨에게 그친구는 불안했던지 핀잔(?)을 주었지만

박씨아저씨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예전 기억속에서도 추석전날 장사를 했던 기억도 있고 나름 계산에

충분히 바람맞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멀리 그곳이 보입니다.

이곳을 박씨아저씨가 처음찾은것이 아마 18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때가 92년가을즈음 되었을듯합니다.

그당시 논메기 양식에 성공한 손중헌씨가 메기매운탕집을 차리고 입소문을 통해 마을전체가 논메기 양식을 하고 매운탕집을 운영할정도로 메기매운탕에

대해서는 일번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박씨아저씨도 처음 그곳에서 메기매운탕의 맛을 보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한 양에 끌려 그곳을 찾았으나 많은 손님들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고 분잡스런 분위기 때문에 다른곳을 찾다가 우연하게 인연을 맺은곳이 이곳입니다.

그동안 주변의 경관도 바뀌고 그 많던 매운탕집들이 가계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집 바로 박씨아저씨가 추천하는 맛집입니다.그동안 변한것이 있다면 주인 아주머니의 얼굴에 잔주름 만큼이나 담장에 넝쿨져있는 수세미 덩굴이 더 우거져있었습니다.

 

"아지매 네 알아보겠능교?"  주방에서 분주하게 재료들을 손질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물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손에 물기를 훔치면서 대답대신 미소로서 반겨주셨습니다.비록 말씀은 안하셨지만 아주머니의 잔잔한 미소속에는 그동안 찾아주었던 고마움 잊혀졌던 얼굴에 대한 반가움등이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잠시후 주문했던 메기찜이 먼저 나오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아주머니의 해체작업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나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메기찜이 완성되었습니다.메기는 한방에서 부종을 다스리고 이뇨를 촉진하며 단백질과 철분이 많은 음식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메기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요리입니다.

박씨아저씨도 이곳에서 메기찜의 맛을 보고 메기를 사서 몇번 요리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족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모두 맛나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찜을 먹고나면 양념에 밥을 비벼드시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날을 소주를 마시다 보니 비벼 먹지는 않았습니다.

메기찜을 먹고나서 양이 부족할듯해서 메기매운탕을 별도로 주문했었습니다. 中 자 사이즈인데 보통 식사를 할경우 4인정도는 충분할정도로 양이 푸집합니다.달달한 양념맛이 일품인 메기찜과는 다르게 토실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칼칼한 국물이 또다른 메기 매운탕입니다.

'사람들은 입맛이 변한다~' 고 가끔은 말을 듣곤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닌듯 합니다. 환경이 바뀌고 세월이 변하다 보니 그럴수 있다고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가끔 한번씩 떠오르는 아련한 그맛 어머니의 손맛같고 잊혀지지 않는 맛이 있다면...

또 오래간만에 그곳을 찾았을때 변치않고 그맛을 찾을수 있다면 진정 그곳은 맛집이고 추억이고 기쁨일것입니다.왜냐하면 그맛속에는 친구가 있고 추억이 있고 사랑이 있고 정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