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맛이 궁금하다면 바닷속으로 가보라~

2010. 9. 11. 17:52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포항 물회가 맛난집

오래간만에 맛집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각 지역마다 그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그리고 볼거리 등이 있습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라면 그 대표적인 것이 비빔밥 입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중에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이야기하라면 주저없이 김치와 불고기를 이야기 합니다.

이렇듯 음식은 나라를 대표하고 그지역을 대변하는 좋은 관광상품이면서 그지역을 홍보하는 일등공신

역활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음식점에서는 유명세를 이용하여 손님들을 속이고 양심을 파는 그런 파렴치한 음식점들이

있어 종종 힘들게 발로 찾아가 사진을 담고 글을 쓴 블로거들을 곤욕을 치르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집 포스팅은 항시 조심스럽고 또 어렵습니다.

박씨아저씨가 직장때문에 지금 머물고 있는곳은 포항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포항에서 지내야할듯합니다. 

당분간 틈틈히 포항의 명물들 그리고 볼거리들 먹거리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포항하면 떠오르는 음식중에 과메기 다음으로 유명한 포항 물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 포항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물회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회만을 전문으로 하는음식점도 있지만

대부분 횟집에서 물회를 선택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회의 맛도 방식도 다 나름차이가 있고 그맛도 천차 만별입니다.

또 어떤 어종을 횟감으로 사용하는지 또는 물회맛을 좌우하는 소스(초장)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박씨아저씨가 처음 물회를 접한것이 87년 아마 이맘때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처음 먹었던 물회맛이란 정말 잊을수 없는맛 감동 그자체였습니다.어떻게 회를 물에 말아서 먹는지...

또 어떻게 소스맛이 그렇게 톡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지...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포항에서도 약2년정도 생활을 하면서

나름 유명하다는 물회집에서 물회맛을 익히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직장때문에 포항을 떠나면서 그 맛을 잊었지만 뇌리속에는 언제나 포항하면 떠오르는 맛이 바로 그 물회맛 이었습니다. 4월경에 포항에 와서 그맛이 그리워 그곳을 찾았더니 다른 가계로 바뀌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다른집에서 물회를 맛보았지만 그맛이 아니라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발주처 부사장님과 사장님덕분에 제법 입에 맛는 물회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다른분들과 몇번을 들러보고 오늘 또 들러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바다이야기' 속으로 박씨아저씨랑 맛집여행 떠나볼까요?

바쁜일정 때문에 점심시간을 훌쩍넘겨 주린배를 움켜지고 대구에서 찾아온 협력업체 사장님과 함께 물회를 드시고 싶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주머니에 똑딱이가 있어 오늘은 제대로 사진을 담아볼 요량으로 입구에서 식당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사진을 편집하다 보니 박씨아저씨가 보이네요^^

특별히 메뉴판을 볼필요도 없고 물회 두그릇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실내 풍경을 감상하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물회보다 먼저 작은 냄비에 매운탕이 차려져 나옵니다. 물회랑 매운탕은 어울리지 않을듯하지만 칼칼한 매운탕 국물이 시원한 물회랑은 궁합이 잘맞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뒤이어 차려진 밑찬들...그리많은것은 아니지만 모두 정갈하고 깔끔하고...특히 물회에 넣어서 먹는 소면이 참 앙증맞고 깔끔합니다.

오늘의 메인 요리인 물회 입니다. 그날 그날 생선의 선도에 따라서 횟감의 종류가 조금은 달라지지만 오늘은 운좋게도 쥐치가 당첨입니다.

쥐치는 흔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쥐포를 만드는 생선으로 몇가지 종류가 있으며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달고 횟감으로도 좋고 뼈채 썰어먹는 새꼬지로도

먹어도 별미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맛을 내는 이집만의 소스 입니다. 보통 횟집에서는 숙성된 고추장을 별도로 사용하는데 이곳은 과일(파인애플,배 등등) 그리고 고추장 을 사용하고 이집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가미해서 주인장이 직접 만든 슬러시 타입의 소스가 별미입니다. 소스가 달콤하면서도 시원하고...

옛날 고추장으로 비벼먹는 물회를 드시는 나이드신 분들은 조금 식상할수 있으나 젊은층 특히 여성분들의 입맛에는 좋을듯합니다.

 국자로 얼음가득한 슬러시 타입의 소스를 물회그릇에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오른쪽으로 비비고~왼쪽으로 비비고~~~양손으로 비비셔도 좋습니다.

함께나온 소면 한덩어리를 소스에 담궈서 회와 야채랑 그리고 소면이랑 한거번에 살포시 집어서 드셔 보십시요~ 부드러운 소면에 시원한 슬러시...

그리고 쫄깃한 횟감이 입속에서 내는 오묘한 조화... 안드셔본 분들은 그맛만을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물회의 맛은 기본적으로 횟감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장(소스)맛입니다. 그리고 주인장의 노력과 정성입니다.

 

오늘은 물회가 맛난집 바다이야기 회타운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처음 이곳을 들렸을때 그맛과 오늘 4번째 방문했을때 맛이 한결같았습니다.

맛나게 먹고 나오면서 잠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주인아저씨분과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음식맛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시 한결같아야 한다는것이 박씨아저씨의 생각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사람.늘 꼭같은 사람 오늘도 여러분에게 박씨아저씨가 드리는 메세지 입니다. 포항에 오신다면 한번쯤 박씨아저씨 생각하면서 들러보시는것도 괜챦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