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머니 생각이 나서...

2018. 12. 16. 22:09카테고리 없음

오전내내 지하에 박혀있다가 점심시간때 바깥세상으로 나와보니 나의 예상대로 흰눌이 펑펑내리고 있다.

뜨끈한 동태탕 시켜 점심먹고 다시 지하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 했는데 하필 수리중이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데 할머니 한분이 캐리어를 끌고 한계단~ 한계단~

힘겹게 올라오신다.

그냥 지나쳐 몇계단 더 내려가다가 돌아보니 눈도내리는데 그냥 모른척하고 내려오기는 그렇다.

되돌아 올라가~

"할머니 그거 주세요~"

할머니 손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캐리어를 번쩍들어 지하철 입구까지 옮겨다 드렸다.

뒤따라 계단을 올라온 할머니 두손을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한다.

캐리어가 무거워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그냥 그할머니를 보는순간 나의 어머님이 떠올랐고 그냥 올수가 없어 내려온 계단 다시 올라가 그냥 들어드렸을뿐이다.

젊은놈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