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내려 앉았다...

2018. 11. 9. 11:50작가를 꿈꾸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난밤 온통가을이 한가득 도로를 덮었다.

추락하는 가을도 아름답다...

 

 떨어지는 가을이 잠시라도 쉬고 떠나면 좋으련만~



기차와 기찻길

박씨아저씨...  


우린 마주보는 사이

좀더 가까이 다가갈수도

  멀어질수도 없는

우린

언제나 평행선...

 

멀리 산모퉁이 돌아설때

두팔벌리면 손에잡힐듯 가슴 설래지만

우린 언제나 같은거리

언제나 평행선...

 

우린 더 가까워져본적도

없고 서로 더이상 멀어져 본적도 없는

영원한 평행선...

 

우리는 그저 말없이 바라보며

그님이

다시 오길 기다립니다.

 

온몸이 꽁꽁얼어 부서질것같은

겨울도

벌겋게 불덩이가 되어 녹아버릴것같은

여름날도

 

저멀리 기적소리 울리며

그님이 오면

우린 비로서 하나가 됩니다.

뜨거워진 몸뚱아리 부둥켜안고

비로소 하나가 됩니다.

 

기차가 떠나갑니다.

우린 또 그렇게 남남이 됩니다.

기차가 떠나면

우린 또다시

마냥 기다릴뿐~

우리는

발없는 기찻길이니까...

'작가를 꿈꾸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한잔 주세요~  (0) 2018.11.07
나이든 할아버지와 감나무 그리고 딸...  (0) 2018.10.24
라면집에서...  (0) 2016.10.24
이런애인 있었으면 좋겠다~  (0) 2016.10.11
어머니와 해장국  (0)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