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쁘게 움직였던 1박2일간의 기록들...

2017. 11. 14. 07:08바람따라 물따라

※ 어제에 이어서...

칠포바닷가에서 짧은 낚시삼매경에 빠진 아들녀석

그래도 손맛을 보았고 조금 더 했으면 하는 눈치지만 자칫 출발이 늦으면 올라오는길 교통량이 늘어나면 약속시간에 도착할수 없어 조금 서둘렀다.

참 다행스럽게 약속시간 늦지않고 딱 맞게 모임장소에 도착할수가 있었다.

몇개월만에 친구들과의 만남이다보니 만나자말자 부어라~마셔라~~

1차에서 제법 많은 이슬이를 자빠트렸지만 너나할것없이 분위기를 이어가길 원해 자리를 옮겨서 2차까지 씩씩하게 달렸다.

다음날 들은 이야기지만 2차후 3차를 가기로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나홀로 먼저 가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는데

왜그랬는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ㅠㅠㅠ


다음날 아침 친구녀석들을 위해 북어로 해장국을 끓여놓았지만 다른곳에서 해장을 하기로해 길을 나섰다.

"야 영천시장 가려고 하는데~~~"

전날부터 영천시장에 돔배기 이야기를 하는 친구녀석 아침에 만나자 말자 영천5일장을 가자고 한다.

"그럼 영화식당가서 육회랑 소고기찌개먹고 시장구경가자~"

"콜~"

「편대장영화식당본점」

91년부터 이곳에 다녔으니 거의 30년가까이 단골이다.

그당시 일주일에 한두번 꼭 소잡는 날이면 꼭 이식당을 들렀다.

물론 메뉴나 가격은 바뀌었지만 육회맛하나 찌개맛하나는 변치않고 그때 그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영화식당 육회2인분」

이런안주를 두고 술을 부르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다.

해장겸 맥주한병과 소주한병을 주문해 마시다보니 소주1병으로는 턳없이 부족하다. 술이 그냥 술술넘어간다.

「소고기찌개4인분」

특별히 들어간 재료들은 많지않지만 소고기가 많이 들어간 찌개국물이 담백하면서도 칼칼하다.

밥도먹고 술도 몇잔 마시고 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막 좋아진다.

영화식당에서 영천5일장이 있는곳은 그리멀지 않다. 영천5일장은 2,7일날 열린다.

특히 유명한것이 '돔배기' 라는 상어고기가 유명하고 약재에서부터 해산물 그리고 주변에서 생산된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이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하다. 그외에도 시장안에 소머리국밥이나 돼지국밥이 유명하기도 하다.

이제 영천5일장도 구경하고 또 친구녀석 필요한것도 구입했으니 포항으로 고고~~

「고래고기 1만원」

몇개월만에 찾는 죽도시장이지만 올때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곳이 또 이곳이다.

왁자지껄,시끌벅쩍~ 사려는사람과 팔려는사람 거기다가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인산인해다.

물론 요즘은 과메기부터 대게에 이르기까지 겨울먹꺼리들이 많고 특히 김장철이 다가와 젖갈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주말에는 북세통을

이룬다.

죽도시장에 왔으니 좀 별난것을 맛보고 싶다면 고래고기를 추천한다.

죽도시장안에 딱2집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취급하는곳이 있다. 물론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챦다.

「게르치와 미역치 회」

포항죽도시장에와서 회 한접시를 안먹고 가면 서운하다.

한손에 고래고기 한봉지 들고 횟집에서 흥정을 했다. 자연산 게르치랑 미역치로 5만원짜리 한접시를 주문했다.

회를 주문하고 2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면 초장과 채소등 매운탕과 밥을 먹을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밥보다 소주~~~

"아지매 여기 소주한병 추가요~~~"

"아지매 대지비도 항개 주이소~~~"

「박씨손맛 무침회」

회가 많이 남았다.

즉시 또다른 아이디어를 내어 회를 처리해야한다.

대접하나를 달라고해서 야채와 초장 그리고 남아있는 마늘과 청량고추를 넣고 잘버무려내니 무침회가 되었다.

밥한공기 시키고 매운탕시켜서 회덮밥으로~~~(여기에 콩가루랑 참기름 조금넣으면 죽음이지만 바쁜 아줌마에게 주문하다 맞아죽을수도 있음)

이제 슬슬 일어나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배도 꺼줄겸 마지막으로 장을 한바퀴 돌면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러 고고~

「가자미...」

깨끗하게 손질해서 꾸덕꾸덕 말리고 있는 가자미가 발길을 잡는다.

이놈을 사가서 구워먹고 조려먹고 또 매운탕을 끓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이거 얼마예요~~?"

"요건삼마넌~저건이만원~~~"

가격이 싼건지 비싼건지 알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친구와 내가 각각 한소쿠리씩 구입했다.

「건강하세요~」

우리가 물건을 구입하는 광경을 지켜보던 어떤 아저씨 가격을 깍으려고 흥정을 한다.

할머니는 당연히 안된다~고 하시고 손님은 깍아달라고 하고~~~

이날 들었던 단연코 최고의 한마디...

"장사꾼은 100원을 벌려고 십리길을 걸어간다 안카나~"

앞으로 왠간하면 재래시장 가서는 물건값 깍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