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린다...

2011. 10. 8. 06:53시와 음악

 

※ 떨어지는 가을을 줍다...

안개낀 토요일(오후는 덥겠네요~)

금연103일재...(하지만 가끔은 생각난다)

어제저녁운동은 했고 아침운동은 글쓴다고...

 

월들어 벌서 두번재로 맞는 토요일입니다.

오늘은 새벽 5시가 조금 넘은시간 창밖을 바라보니 짙게 드리운 안개사이로 보이는 교회 십자가가 희뿌옇게 보였습니다.

몇일전부터 형산강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제대로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어제 아침에는 일부러 아침운동코스를 형산강쪽으로 잡았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물안개는 피지 않았습니다.

가을은 하늘에서 열리고...

 땅으로 떨어졌다.

                                              두두둑...  (전북임실 옥정호 옆 밤나무아래서...)

배추같은 사람?

무우같은 사람?

속이 꽉찬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마도 보아하니 사람이 진득하니 겉으로나 속으로나 노오란 알이 가득찬배추처럼 속이 꽉차있다는 말일것이다.

그럼 무우는 어떠한가?

아침 운동중 문득 배추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무우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에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우연히도 철길아래서 배추와 무우가 사이좋게(?) 자라는 풍경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다.

배추는 아직 가을이 가득차지 않아서 인지 속이 여물지는 않았지만 제법 튼실해 보이고...

잎줄기가 무성한 무우는 속을 알수는 없지만 겉보기만으로는 그 뿌리도 위대하고 장대하리라~고 짐작하는데 과연 속도 그럴지...

 

가을은 누가 뭐래도 수확의 계절이다.

파아란 가을하늘이 제 무계에 겨워 땅으로 살포시 내려앉는날 우리들은 각종 오곡들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린다.

시골어귀 작은집 담장너머로  빨간 덩이의 석류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날마다 그풍경을 볼때면 예전 이웃블로거분이 말씀하셨던  "때(?) 저절로 벌어지느니라~"  란 글귀가 떠오른다.

 

조바심...

우리들은 너무도 급하다.

모든것이 그시기와 때가 있는데 너무 빨리 요구한다.

밥도 뜸이 들어야 제맛을 느낄수가 있고...

아무리 맛난 과일이라도 가을을 지나지 않으면 그맛이 반감되는것은 따사로운 태양과 향기로운 바람을 맞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노트북의 전원이 노오란 불빛을 깜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