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배려가 배가되어 돌아온날의 단상

2010. 7. 9. 17:55이판사판공사판

※작은 나눔이 기쁨(?) 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요즘 무더위는 정말 필드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에게는 고통이고 고문이 따로 없는듯합니다.

하지만 발주처의 급박한 상황때문에 오히려 공사기간을 단축시켜달라는 요청때문에 오히려 더 긴박하게 현장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후 급하게 레미콘을 타설해 놓고 볼일을 보기위해 잠시 외출을 하였습니다.

은행볼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려고 공단본부에 있는 매점을 들렀습니다.

마침 주변에서 공단 직원몇분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득 울산에서 근무할당시 무더운 여름이면 꼭 오후새참 시간에 꼭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매점안에 들어섰을때 때마침 아이스크림을 박스로 냉장고에 넣고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이거 1박스를 사가지고 가서 현장에 작업자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얼마인가를 물어보고 아이스크림 한박스와 커피믹스 1봉지를 구매했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운전석 옆자리에 아이스크림 박스를 보니 왠지 기분이 흐뭇하고 현장작업자들의 미소를 생각하니 나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쌩뚱맞지만 얼마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짧지만 긴여운을 주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 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발상을 가진 사람과...

'얼음이 녹으면 꽃피는 봄이온다~'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발상을 가진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과연 박씨아저씨는 어떤 사람인지! 그럼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지...?

현장에 도착해서 먼저 눈에 보이는 발주처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누어 드리고 현장 작업자들에게는 반장을 시켜 인원수대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몇개남은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고 있던중 박스 바닥에 상품권한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그냥 버리려다가 살펴보니 5천원자리 상품권이었습니다.

오늘 아이스크림 하나로 인심도 쓰고 덤으로 상품권까지 생겼으니 ... 여러분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요~

박씨아저씨의 공사판은 내일도 일요일도 돌아갑니다.